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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좋아하는 것

달팽이

by 풀 한 포기 2011. 6. 27.

 

 

 

비 개인 아침

그대 향한 외길 같은

가녀린 푸른 줄기 하나

온 몸을 맡겨 떠나 보기로 한다 .

 

그 줄기 어디를 향해 뻗어

 끝닿는 곳이 꼭 가야하는 그곳이 아닐지 몰라도

지금은 잠깐의 망설임도 사치가 되는

여름 한가운데.

 

곧 내리 쬘 햇살에

등떠밀리지 않으려면 서둘러 길을 나서자,

 

어쩌면 운이 좋아

저 줄기 한가닥

나뭇잎 그늘을 향해 뻗어 있을지도 모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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