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에 재래시장에 들러 장을 봐왔다.
올해는 연휴도 긴데다가 공교롭게도 시아버님 제사가 설 전전날인지라
아무래도 그날 갔다가 일찍 돌아오지 싶기도하고,
주말을 맞이해서 한가할때 만두며 녹두빈대떡, 그리고 전 몇종류 정도라도
미리 해두려고 .....
주먹만한 이북식 김치만두를 만들어야 하기때문에 만두피도 집에서 만들어야 하고,
녹두는 물에 담가 불리고 있는 중이고
온가족을 독려해서 내일 하루 만두도 빚고 전도 지지고 하려면
아무래도 오늘저녁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해둬야 할 듯.
가족이래야 딸내미 부르고 우리집 머슴인 아들내미 팔 걷어부치게 만들고
남편은...? 아마도 만두 몇개정도는 만들겠지.. 설마.
시부모님도 안계신 큰댁에서 설을 지내는게 영 마뜩찮아서
속마음으로는 아들내미 장가들때 까지만 장조카가 주도하는 명절에 내려갈까 생각중인데
원론주의자인 남편이 호응을 해줄지 어떨지,
나야 그렇다쳐도 며느리. 사위 생기면 그들까지 큰댁으로 데리고 가기엔 좀..
이런 저런 궁리로 마음 분주한 저녁.
남편은 늦은 퇴근에 술한잔의 느낌이 나는 목소리로 전화를 해서는
만두를 사온단다..ㅎㅎ
만두 빚으려고 재료를 한광주리 사다놓고 있는 바로 오늘.
내가 아무리 만두를 잘 먹어도 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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