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긴 겨울밤.
기찻길옆 오막살이도 아니고,
뭐 따로이 할만한 놀이도 없고...ㅎ
시골에도 못내려간 날에는 이렇게 두꺼운 솥에 고구마를 넣고 군고구마를 만든다.
군고구마는 구워서 따끈할때 호호 불어가며 먹어야 제격인데,
농사지은 고구마 아까워서 한솥구워 놓으면
남편도 별로...
아들놈도 퇴근하고 저녁먹은 후라서 역시 별로...
딸내미야 집나간(?)지 오래고,
할 수 없이 나혼자 꾸역 꾸역.
아무리 고구마가 건강식이라해도 그렇지
혼자서 이렇게 먹다 보니 체중 또한 기하급수적으로 증가 일로에 있고,
그냥 놔두면 얼어 썩을거 같고..
이나라 아줌마들 아까워서 먹다가 죄다 찐 살이라고 하더만
내가 영락없이 그리 될판이다.
겨울밤 누가 나랑 오순도순 마주 앉아 군고구마 맛나게 먹어 줄 사람 없나...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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