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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정령
국화.
골짜기를 가득 채운 향기.
너무 오랜 가뭄 끝이라서 올해는 산국차를 만들지 못했다.
진딧물도 많이 끼고,
게다가 꽃도 너무 피어버려 때를 놓치고 말았다.
적당히 피었을때 꽃을 따서 살짝 데쳐서 바람드는 서들한 그늘에서
말리기만 하면 되는걸 해마다 제대로 못하고 만다.
매일 매일 관찰하다가 ..오늘이다..싶은 날 해야 하는데
주말에다 그것도 더러는 한주 건너 뛰고 가다보니 될 일이 아니다.
늘 아쉽지만 ,
다음에..다음해에...이렇게 스스로 위로 하곤 한다.
사부님 댁의 곶감말리기
보석보다 아름다운...
가장 해보고 싶은 일 중의 하나.
가장 맘에 드는 가을 풍경 중의 하나.
골짜기에 둥지를 온전히 트는 그날.
그 첫가을에 꼭 한번 해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