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풍경들...
다음주에 가면 어찌 변해 있을지...?
아직이어도 좋으련만 느닷없이 겨울로 곤두박질을 해버린 야속함.
설마 마지막 잎새 달랑 하나 남아 있는 건 아니겠지...
모처럼 한가롭게 뒷산을 어슬렁 거리다 만난 억새...
명성산 억새만 억새냐...
내 마음에 들어 온 다음에는 이 곳의 억새는 다 내 것이다.
으악새 슬피 우는 소리도 들리는 듯하고,
좀 쓸쓸한 분위기를 연출하긴 해도
가을 풍경 중 으뜸이다...억새.
빨간 구슬만 매달고 있는 찔레 나무.
봄에는 작고 하얀꽃과 더할 수 없는 향기를 실어다 주더니
작은새들에게 줄 선물인가...열매만 남기고 서있다.
찰라처럼 지나가 버린 가을.
아름다움은 너무나도 빨리 지나쳐 늘 아쉬움으로만 남느니..
골짜기를 오가 는 길
제법 가을스런 은행나무 길을 뒤로 두고 왔는데...
가을이 속절없이 가버렸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