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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재미삼아 농사

그러거나 말거나 초록...

by 풀 한 포기 2024. 12. 11.

 

비닐하우스에서 자라고 있는 샐러드용 채소들.

세상 시끄럽거나 말거나 그저 초록...초록...

이렇게 이쁘게 한겨울이 무색하게 잘 자라고 있다.

 

 

지난번에 작은 비닐하우스를 덧씌워 놓은 곳에서 로메인상추,적오크,적치마상추 

 세 가지 쌈채소가 잘자라고 있으니 당분간 채소는 실컷 먹게 생겼다.

아직 극심한 추위가 오지 않기도 했지만 보온이 잘되니 

계절을 잊은듯한 풍경이 연출되었다.

 

 

김장할 때 간택 받지 못한 션찮은 배추를 

짚으로 대강 묶어 놓았더니 그간 조금씩 속이 들었다.

주말에 추위가 온다 해서 더는 그냥 둘 수 없어 한소쿠리 도려 왔다.

속이 조금 들은 것들은 쌈으로 먹던지 다른 용도로 쓰고

묶어주지 않아 봄동처럼 널부러진것과 성한 겉잎은 모아 끓는 물에 데쳐

비닐팩에 소분해서 냉동에 넣었다.

선짓국이나 우거지 갈비탕을 끓일때 요긴하게 쓰일 것이다.

 

 

아침결에만 영하로 내려 가고 한낮은 영상의 기온을 보이니

아직도 밭에는 이렇게 푸른 채소가 견디고 있고

멀리 밭가에는 동국/어자국이 노랗게 자리를 지키고 있다.

 

오전에는 마을 급식 봉사에 오후에는 캠핑마을 운영회의에 조금 바쁜 날이었는데

회의 끝나고 집에 돌아 오니 손님이 와 있었다.

남편과 낚시친구로 잘 지내는 분이 부인과 함께...

내가 집에 없으니 남편이 커피도 끓여 대접하고

그동안 만들어 두었던 낚시찌도 마음대로 골라가라 하고 나름 열심히 접대를 하고 있더라

오가는 이 별로 없는 골짜기 우리집에 모처럼 손님이 다녀 가니

조금 술렁이는기운이 남아 사람 사는 집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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