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35 낭만 고양이 나도 꽃이 이쁜 것을 안다고... 국화의 향을 맡으려고 코를 대고 흠흠하고 있는 낭만 고양이다. 욘석은 꼬리끝이 하트모양이어서 그냥 하트라고 불리는 아이인데 우리집 서열 1위 수컷고양이 되시겠다. 그러나 마을의 터줏대감 깡패 고양이가 나타나면 꼬리를 내리고 아주 높은 곳으로 피신을 한다. 처음에는 몇 번 대적을 해보기도 했지만 덩치도 그렇고 역부족. 즈이들끼리의 영역 싸움에 그래도 우리집 고양이라고 편들어 쫓아 주기도 하고 그러지만 워낙 기세가 대단해서 얘가 포기한 상태. 그래도 그 깡패고양이가 예의(?)는 있어서 밥을 주면 우리집 고양이들이 다 먹고 난 후에 슬그머니 와서 먹지 밥을 빼앗거나 그러지는 않아서 어떤 때는 니가 뭘 알겠니 그러면서 밥을 챙겨 주고 그런다 우리집 헛간.. 2023. 11. 13. 게으름도 미덕 연일 폭염. 하오니 그저 일은 하지 말고 휴식과 그늘과 물을 가까이하라는 문자가 전화기에 열기를 더하고 있다. 그것 땜에 더 덥다... 그렇다고 스팸등록을 할 수는 없으니 선별 수취의 재주가 있었으면 좋겠다. 밭 옆으로 삽목국화와 메리골드를 주욱 심은 것 까지는 좋았는데 쉬지 않고 내리는 비를 핑계댄다 해도 좀 너무하다 싶게 온통 정글. 그냥 봐서는 애시당초 뭘 심었는지도 알 수 없는 지경이 되었다. 그래도 심은 나는 아니까 더듬거리며 일단은 풀과 꽃을 분리해 길을 터 놓았다. 왼쪽 융단같은 풀밭은 감자를 캐고 빈 밭이었던 곳인데 남편이 진즉에 갈아 엎는다 하다가 저지경이 되었다. 그러나 게으름도 때로는 미덕이 된다는 것을 풀을 뽑으며 알았다. 조금 부지런히 풀을 뽑아 비교적 깨끗했던 밭은 긴 폭우에 다.. 2023. 7. 31. 7월은 초록빛으로 온다. 장마기간이지만 7월의 시작은 찬란한 햇볕과 초록빛으로 시작 됐다. 본격 여름꽃들이 피기 시작이다 친정엄마의 꽃밭에서 데려 온 왕원츄리가 올해도 어김없이 내 꽃밭에서 피고 있다. 엄마 가신지가 언제인데 꽃은 변함없이 피고 진다. 어쩌면 내가 가고 난뒤에도 저자리에서 무심한듯 꽃을 피우겠지... 집앞 경사지의 연산홍 전지를 이제서야 끝냈다. 꽃이 진 후에 서둘러 전지를 해줘야 이듬해 꽃눈이 생길 가지가 새로이 나오는데 올해는 어쩌다 보니 좀 늦어 졌지만 내년에 꽃이 오는데는 지장이 없지 싶다. 설령 한 해쯤 꽃이 안핀다고 뭔 큰일이 나는 것도 아니겠고... 세번째로 흰색의 하이브리드 백합이 피었다. 흰색 백합이 세 종류인데 그중 먼저 피어 그리 진하지는 않지만 은은하게 향기를 뿜어 그 옆을 지날때 마다 코를.. 2023. 7. 3. 달랑...요 거. 가지 세 포기, 토마토 종류별로 세 포기 씩. 꽈리 고추 ,청양고추,아삭이 고추 파프리카 그저 두세 포기씩... 올해는 고추를 심지 않겠다는 중대한 결심을 하고 나니 일이 없다 그러니 달랑 요만큼이 장에서 사다 심은 모종이 전부가 되겠다. 그야말로 재미삼아 몇 포기씩 심는 이것들이 실은 진짜 알찬 텃밭의 진수가 아니겠는가. 어제는 마을 꽃밭에 꽃모종을 조금 더 내다 심고 물도 주고, 미리 말을 안해도 보기만하면 누구든 달려와서 함께 뭐든지 한다. 올해는 그저 꽃밭을 만들었다는 것에 큰 방점을 두고 내년 봄을 기약하며 길가 쪽으로 키작은 무스카리를 쭈욱 심었다. 비를 기다리며 심었는데 어찌나 인색한지 비는 아직도 안내리고 있다. 꽃밭일을 마치고 나서 마을 형님 한 분이 알타리 무를 뽑아 주신다해서 그 댁 .. 2023. 5. 4. 이전 1 ··· 4 5 6 7 8 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