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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고양이31

새 살림 장만 시골살이 가능하면 물건을 사들이지 않고 지극히 미니멀하게 산다해도때때로 예기치 않게 꼭 필요한 것들이 생겨 난다일반 냉장고 대용량 한 개와 김치 냉장고 두 개 냉동고 하나  그렇게 사용하는데얼마 전에 언제 돌아 가셔도 당연하다 싶게 오래된 김치 냉장고가 정말 딱 멈췄다.사사오입해서 30년이 되었으니...안채에서 쓰는 김치 냉장고와는 다르게 이 것은 냉동으로 전환도 되어서  냉동식품을 저장하기도 하고  콩류나 참깨 고춧가루 그런 것들을 저장하는 용도로 썼는데이 여름에 딱 꺼지니 이리 저리 옮겨 다른 냉장고가 비명을 지를 정도가 되어서급하게 인터넷으로 수소문을 해서 주문을 넣었는데 며칠간 감감 무소식.문의를 하니 그제서야 품절이니 취소요청을 하란다.좀 싸다 싶어 별생각없이 구매를 했더니 아마도 군소업체였던듯.. 2024. 7. 2.
6월이 떠나 갔다. 아침에 일어나 문을 열고 나가면 제일 먼저 보이는 풍경이다.따라서 내가 맨 먼저 하는 일도 고양이 밥을 챙겨 주는 일.밤새 비가 내려 얘들이 어디에서 잘 지냈나 걱정도 되고 그랬는데한 녀석만 털이 좀 젖어 있고 나머지는 모두 뽀송뽀송한 게 비 안맞는 곳에서 잘 지낸 모양.  마당으로 나오니 수련 한 송이 반겨 주고비가 좀 잦아 들어 우산을 쓰고 어제 심은 들깨가 괜찮은지 아랫밭에 내려가 보니 꼿꼿하게 모두 잘 살아 있더라. 어제 모두 잘 단속한다 했어도 비 바람에 쓰러진 것들 기둥을 박고 다 시 묶어 주고점심에는 마을 친구들과 외암마을에 가서 막걸리도 한 잔하고 수구레국밥을 먹고 들어 왔다.  영란씨가 직접 기른 불루베리.따는 것만도 일인 것을 이렇게 선물 받았다.함께 만나 밥도 먹고 선물도 받고 좋은 .. 2024. 7. 1.
백일홍 강낭콩밭 옆댕이에 심었던 백일홍이 꽃이 피기 시작이다.열무 심어 뽑아 먹고 나서 그 자리에 모종판 삼아 씨를 뿌렸는데처음 목적은 어느 정도 자라면 마을 꽃밭으로 내가려고 했지만적당히 자랐을때 이미 가뭄이 들어 뽑아 갈 엄두를 못내다가 그냥 앉은 자리에서 꽃이 피었다.그 사이 마을 꽃밭도 뭔가로 이미 가득 채워지기도 했고...그곳도 지난해 심었던 자리에서 절로 나서 자라 꽃이 그득 피고 있다.  지난해에 심었던 것 씨앗을 받아 두었다가 심었는데 발아율도 좋고 일년초화류로는 심을만하다 싶다.이렇게 다양한 색과 꽃잎을 자랑하니 군락을 지어 피면 장관이다.  이 요절한 알감자가 소용이 되겠다는 분이 게셔서 좀 그렇기는 하지만 한박스 포장해서 보내 드렸다.말씀이야 알감자용도로 좋으니 달라 했지만 진짜 이런 줄 ... 2024. 6. 25.
5월의 풍경 크레마티스 꽃이 피었다.와쇼니케라는 종인데 꽃도 크고 그 색감이 진중하다.다른 곳보다 기온이 조금 낮은 우리집은 늘 한발 늦게 꽃이 핀다  때죽나무꽃이 만발이다.아래를 향해 피는 꽃이라서 나무 밑으로 들어가 올려다 보아야 제대로 보인다집근처 자생하는 나무인데 굳이 내땅으로 옮기지 않아도 내 꽃이다.꽃은 보는 사람이 임자니까  우물가 뒤란으로 한가득 샤스타데이지처음 빈땅일 때 씨앗으로 뿌려 놓았는데 20년은 되었다.이곳에서 씨를 받아 터가 넓은 댁에 나누어 드렸더니지금은 그곳 모두 아주 잘 키우고들 계신다.월동도 잘하고 번식력도 좋아 어디 척박한 들판에 군락을 이루면 보기 좋지만집 가까이 두고 거름을 하면 이리 저리 쓰러지고 좀 성가신 마음이 들기도 한다.  비교적 해가 덜드는 쪽에 심은 작약이 이제 피기.. 2024. 5.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