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31 가을 색 당연하지만 좀 느닺없이 가을이 되었다.창문도 닫아야 되고 홑겹의 이불은 정리하고 차렵이불을 꺼냈다.끈질긴 더위에 가을이 오려나...했는데 감나무의 감이 도드라지니 가을 색이다.긴 장마와 무더위에 감은 한 그루에 열댓개씩 열렸나감나무라는 증표 정도로 아주 부실하다. 아스타의 붉은 색이 참 촌스럽게 곱기도 하다 ^^올해 유난한 날씨에 본시 있던 자리의 아스타는 다 말라 뒤늦게 다 잘라 버려서 뿌리만 살아 있으니 내년을 기약해야하고중간 중간 줄기를 잘라 자리를 옮겨가며 삽목한 것 중에서 다행스럽게 한무더기 꽃이 왔다.흰색과 보라의 아스타는 올해 꽃을 못볼듯하다...잘라준 줄기에서 조금 새순이 나온 보라의 아스타는 몇 송이 뒤늦게 꽃이 오려나 기대하지만흰색은 아주 가망이 없어 보인다. 게으름도 때로는 미.. 2024. 9. 25. 꽃보다 고양이 작은 삽목가지로 키우던 제라늄이 이 한여름에 꽃 한송이 피었다. 기왕에 있던 것들은 모두 빨간색의 꽃이 피는데 모양만 달랐지 같은 색이라서 변별력이 떨어져 그냥 그렇게 보고 있는데 이 제라늄은 꽃의 색도 모양도 특별해서 앞으로 우대해 줘야 할 듯... 제라늄이 삽목도 잘되고 대~충 관리를 해도 거의 일년 내내 꽃이 피는데 얘는 잘자라지도 않고 유난히 션찮더니 이런 꽃을 품고 있느라 까탈을 부렸나 보다. 어찌 꽃만 이쁘다 하겠는가 상자에 넣어 두고 살피던 랑이의 새끼들이 좀 자라니 자꾸 상자 밖으로 나와 천지 사방 돌아 댕기니 간수하기 어렵다 생각했는지 며칠 전 장작 더미 위로 죄 물어다 놓았더라. 아직 어리니 아래로 내려 오지는 못하고 즈이 에미가 옮겨 놓은 자리에서 꼬물꼬물 모여 잠도 자고 놀기도 하고.. 2024. 7. 25. 오는 비는 올지라도 삼겹잎국화도라지장미 랑이와 새끼 네 마리툇마루 밑 작은 나무집에서 낳아서 한달 가까이 다른 곳으로 옮겨가지 않고얌전하게 새끼들을 잘 돌보니 기특하다 싶어 매일 얘만 특별식을 챙겨 주고 그랬는데며칠전 하루 날이 맑은날 방금전 까지도 있던 새끼들이 감쪽 같이 사라졌었다.하늘은 구름이 몰려 와서 금새 비가 쏟아지게 생겼는데 새끼들을 어디로 갖다 놓고 저 혼자 천역덕 스럽게 앉아 있으니 ...물어 보니 말을 하나..ㅎㅎ한동안 여기 저기 찾아 보는데 어딘가에서 애기 고양이 울음소리가 들려 찾아가 보니뒤란 언덕 수풀 사이에 네마리 모두 옮겨 놓았더라.어디 헛간이나 그런곳이면 그래 너 좋은데서 키워라 하겠는데비라도 내리면 그냥 큰일 나게 생겨 내가 모두 데려와서 상자에 넣어 사랑방 작업실에 두었더니 군말없이 새끼.. 2024. 7. 18. 쉬어가는 장마 창가에 화분을 올려 놓으려고 선반을 만들어 달았는데화분 대신 고양이들이 차지하는 캣 타워가 되고 말았다.처음에는 화분을 쭈욱 올려 놓고 나름 분위기 괜찮았는데높은 곳을 좋아하는 고양이들이 화분 틈사이로 올라 가려다 화분을 떨어 뜨려 깨뜨린게 한 두개가 아니고 겨울에는 천상 저곳에 두었던 화분을 안에 들여야 되니 빈 선반이 되면고양이들이 올라 가서 해바라기를 하니 내가 져서 그만 화분을 치워 주고 말았다.요즘 비가 내리니 비를 피해 저곳에 주루룩 앉아 있거나 잠을 자는 고양이로 늘 만원 사례다. 장마중에도 오늘은 해가 나서 마을에 내려가 봉사하기에 불편하지 않아 좋았다.오늘은 쇠고기미역국을 끓이고코다리무조림과 꽈리고추멸치볶음, 알감자 조림,복숭아와 채소를 넣은 샐러드를 준비해서 어르신들을 대접했다.달랑 .. 2024. 7. 10. 이전 1 2 3 4 5 ··· 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