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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고양이18

4월이 시작 되었다 ​ 토종 하얀민들레 같은 민들레여도 토종이라하고 내가 좋아라 하는 흰색이여서 내가 특별히 우대하고 있는데 생각만큼 번식력이 좋지가 않다. 노랑민들레는 조건만 맞으면 봄부터 가을까지 피고 지고 피고 지고 홀씨를 마구 흩날리는데 얘는 봄 한 철만 꽃이 피면 그만이니 상대적으로 열세를 면치 못하는듯... ​ 오죽하면 내가 비닐하우스 한 켠에 부러 키우고 있다. ​ 4월은 잔인한 달...이라는 싯귀가 무색하게 꽃이 여기 저기 피기 시작하는 4월은 참 이쁜 계절이다 요며칠 남편과 나는 또 서로 눈을 마주치지 못하고 각자 눈치를 보며 마음을 삭이고 있다. 남편의 오랜 친구가 느닺없이 아들의 부음을 전해 와서... 처음에는 스미싱문자인 줄 알았다. 조금 늦게 결혼하고 얻은 첫아들이었고 이제 겨우 서른 세 살. 사고였.. 2024. 4. 1.
봄 비가 내린다 ​ 아직은 화분을 내놓지 않아서 비어 있는 곳에 화분 대신 고양이들이 해바라기를 하고 있다. 오후부터 비소식이 있다하더니 해는 잠깐 비추고 흐리다 비가 내렸다. 봄가뭄의 시작인가...? 하던 때 반갑게 비가 내려 주니 한시름 놓았다. 안그랬으면 마늘밭에 물을 줘야 되었을 수도 있었다. ​ ​ 고양이들은 상자나 바구니 뭐 그런 거 보기만 하면 들어 가서 똬리를 튼다. 걸핏하면 차지하고 들어 가길래 아예 방석하나 깔아줬더니 몸을 동그랗게 웅크리고 들어가 늘어지게 잠을 자고 있다. 수컷고양이 하트다. 깡패 고양이가 요즘 거의 상주하다시피해서 피해다니느라 더러 때를 놓쳐 밥도 굶고 눈치 보느라 엄청 피곤 했는지 건드려도 모르는 체 자고 있다. ​ ​ 호기심 천국. 뭐가 그리 궁금한지 얘는 늘 창 밖에서 안을 들.. 2024. 3. 25.
아침 햇살 미레를 산책 시킬 겸 나도 덩달아 아침 산책 어제는 종일 구름끼고 우중충하더니 오늘은 아침 햇살이 정겹다. 산책이라고 해봐야 집앞으로 난 길을 따라 한바퀴 돌아 오는 것. 산기슭 나뭇가지 사이로 새어 들어 오는 햇살을 본 것만으로도 산책의 목표 달성이다 ^^ ​ ​ 며칠 강도있게 춥기도 했지만 밭 가장자리 양지로는 이렇게 민들레가 꽃이 피었다. 2월이고 입춘을 앞두고 있으니 대놓고 봄을 기다려도 되려는지... ​ 오전에는 마을 형님께서 모처럼 올라 오셨다. 핑계는 차 한 잔이었지만, 설을 앞두고 일찌감치 음식 장만할때 쓰라고 쇠고기를 잔뜩 사다 주시고 가셨다. 친동생처럼 늘 살피고 챙겨주시니 나 또한 어떻게든 마음을 전하기는 하지만 내 시골살이 큰 복이라 생각 되는 분이시다. ​ ​ 고양이들의 아침식사... 2024. 2. 2.
낭만 고양이 ​ 나도 꽃이 이쁜 것을 안다고... 국화의 향을 맡으려고 코를 대고 흠흠하고 있는 낭만 고양이다. ​ ​ ​ 욘석은 꼬리끝이 하트모양이어서 그냥 하트라고 불리는 아이인데 우리집 서열 1위 수컷고양이 되시겠다. 그러나 마을의 터줏대감 깡패 고양이가 나타나면 꼬리를 내리고 아주 높은 곳으로 피신을 한다. 처음에는 몇 번 대적을 해보기도 했지만 덩치도 그렇고 역부족. 즈이들끼리의 영역 싸움에 그래도 우리집 고양이라고 편들어 쫓아 주기도 하고 그러지만 워낙 기세가 대단해서 얘가 포기한 상태. 그래도 그 깡패고양이가 예의(?)는 있어서 밥을 주면 우리집 고양이들이 다 먹고 난 후에 슬그머니 와서 먹지 밥을 빼앗거나 그러지는 않아서 어떤 때는 니가 뭘 알겠니 그러면서 밥을 챙겨 주고 그런다 ​ ​ ​ 우리집 헛간.. 2023. 11.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