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하지만 좀 느닺없이 가을이 되었다.
창문도 닫아야 되고 홑겹의 이불은 정리하고 차렵이불을 꺼냈다.
끈질긴 더위에 가을이 오려나...했는데 감나무의 감이 도드라지니 가을 색이다.
긴 장마와 무더위에 감은 한 그루에 열댓개씩 열렸나
감나무라는 증표 정도로 아주 부실하다.
아스타의 붉은 색이 참 촌스럽게 곱기도 하다 ^^
올해 유난한 날씨에 본시 있던 자리의 아스타는 다 말라 뒤늦게 다 잘라 버려서
뿌리만 살아 있으니 내년을 기약해야하고
중간 중간 줄기를 잘라 자리를 옮겨가며 삽목한 것 중에서 다행스럽게 한무더기 꽃이 왔다.
흰색과 보라의 아스타는 올해 꽃을 못볼듯하다...
잘라준 줄기에서 조금 새순이 나온 보라의 아스타는 몇 송이 뒤늦게 꽃이 오려나 기대하지만
흰색은 아주 가망이 없어 보인다.
게으름도 때로는 미덕이 되어 뒤늦게 심은 루드베키아의 꽃을 보고 있다.
처음 심은 곳에는 이제 꽃은 다 지고 씨앗을 맺어 영글어 가고 있고
수선화 캐어 내고 심은 이곳만 꽃이 피고 있다.
랑이를 똑닮은 애기 고양이
내 손을 타서 졸졸 따라 다니고 이쁜짓을 한다.
가운데 있는 녀석이 애기 고양이 엄마 랑이다.
새끼 세 마리 중에 두 마리는 입양보내고 한 마리 남은 것은 어찌나 애지중지하는지
3개월이 지나 4개월이 가까워 오는데 아직도 젖을 먹이고 있다.
은근 고양이들이 모성애가 지극한 것을 실제로 보면서 알게 되었다.
꿩의 비름
고양이 못올라 오게 창가 선반에 올려 둔 화분
아직도 고양이들이 포기를 못해서 자꾸 건드리기는 해도
창가에서 꽃을 보니 나도 포기를 못하겠다.
지난 주말에는 유구읍 주민자치회에서 주관하는 행사에
자원봉사자로 참여를 해서 인절미 떡메를 쳐서 떡을 나누는 일을 도왔고
오늘은 마을 주민 총회가 있어서 그 뒷수발을 드는라 또 하루가 지나갔다.
마을사업으로 `선돌느티나무 캠핑마을`을 머잖아 정식으로 시작하게 되어
오늘은 마을 법인 설립을 위한 조합원 모집을 운영위원회에서 시작하게 되어
운영위원회가 일을 수월히 할 수 있게 지원사격도 하고... ㅎ
총회가 끝난 후 모인 마을 주민들 식사 대접도 열심을 내어 했다.
시골살이 낭만가득일 줄 알았는데 참 일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