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1997 꽃향기/송기원 수미산 남쪽 금강굴에 살며 제석천에서 음악을 맡고 있는 건달바(乾達婆)는 술과 고기 대신에 향기만 먹으며 공중을 날아 다닌답니다 죽어서 후생에 태어날 때까지 중간의 한동안은 우리같은 중생 역시 향기만 먹고 지낸다는데요. 사방천지 꽃향기 가득한 봄날. 그대와 나도 이승 저승을 떠나 꽃향기.. 2008. 5. 25. 옛날의 그 집/박경리 옛날의 그 집 박경리 비자루병에 걸린 대추나무 수십 그루가 어느 날 일시에 죽어자빠진 그 집 십오 년을 살았다 빈 창고같이 휑뎅그렁한 큰 집에 밤이 오면 소쩍새와 쑥쑥새와 울었고 연못의 맹꽁이는 목이 터져라 소리 지르던 이른 봄 그 집에서 나는 혼자 살았다 다행이 뜰은 넓어서 배추 심고 고추.. 2008. 5. 21. 내 농사 간간히 내리는 비를 맞으며 고구마를 심었다. 해마다 특별히 심을 것도 마땅찮고 밭을 비워둘 수도 없어 수확의 어려움을 알고 있으면서도 또 고구마를 심고 말았다. 400개. 심으며 광고하기를 캐 주는건 못한다. 알아서들 와서 캐가라..일렀다 ㅎㅎ 고구마는 고구마고 이 감자밭. 6월 말쯤이면 캐야 하.. 2008. 5. 18. 매실 매실이 열렸다. 전지를 엉터리로 해주는 바람에 나무 꼴도 이상하고 ㅎㅎ 그러나 가지가 버거워할 정도로 닥지 닥지 열렸다. 솎아주기도 해야하는게 맞을텐에.. 아까워서 어떤걸 따버리나..참 청매.홍매 섞어서 여나믄 그루 심은것 같은데 지금 살아서 매실이 열리는 나무는 다섯 그루쯤. 어린 나무일.. 2008. 5. 15. 이전 1 ··· 434 435 436 437 438 439 440 ··· 50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