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간히 내리는 비를 맞으며 고구마를 심었다.
해마다 특별히 심을 것도 마땅찮고 밭을 비워둘 수도 없어 수확의 어려움을
알고 있으면서도 또 고구마를 심고 말았다.
400개.
심으며 광고하기를 캐 주는건 못한다.
알아서들 와서 캐가라..일렀다 ㅎㅎ
고구마는 고구마고 이 감자밭.
6월 말쯤이면 캐야 하는데,
심고, 자라는 건 보기 좋으나 수확..어렵다.
작년처럼 친구들을 불러 모아 캐가라고 해야 하나 어쩌나..참.
올해는 강원도 종자감자를 특별히 사다 심었으니 맛도 좋을텐데..
겨울을 나고 이만큼 자란 마늘.
작년에는 훌륭하신 우리 서방님께서
마늘을 캐서 비닐 하우스에 일주일을 놔둔 바람에 죄 익어서..ㅋㅋ
여러가지로 수업료 비싸게 들여 가며 배운다
풋고추용으로 몇포기
한 40포기쯤.
많이 심으면 따서 말릴 수가 없어서 내려가 살때까지는 조금씩만 심기로 했다.
지난해 늦가을에 심었다가
겨우내 짚을 덮어 놓고 있었더니
봄부터 다시 살아나서 요즘 효자노릇 하고 있다.
그 외에 참외 5개
수박 5개
토마토 5개
옥수수 조금.
지금 밭에서 자라고 있는 내농사의 전부이다.
진짜 농사꾼이 보면 웃겠지만
우리는 최선을 다해서 하고 있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