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1997 경칩(驚蟄) 우수를 지나 개구리가 깨어난다는 경칩. 절기에 맞추느라 애쓴 흔적이 골짜기 물웅덩이에 한가득이다. 꽃샘 추위쯤이야 아랑곳 할 것 없이 종족보존의 엄숙한 명제를 수행하느라 겨울잠에서 깨어나자마자 힘들게 산란을 시작한 개구리들. 품었던 알을 다 쏟아내고 홀쭉해진 배를 드러낸 불쌍한(?) 어.. 2010. 3. 5. 남편의 근황 남편이 겨우내 골짜기에서 한 일이 모습을 드러냈다. 산에서 나무를 베어 껍질을 벗겨 놓은것. 집 터 기초공사 해놓은 옆으로 헛간을 지으려고 공사를 시작했다. 몇년을 농사 흉내를 내다 보니 작은 농기계도 생기고해서 그것들을 들여 놓기도하고 시래기나 곶감 같은 것을 말릴 바람이 통하고 그늘진.. 2010. 3. 4. 새 봄. 몸살나게 그립던 봄이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주말 오랫만에 내려간 골짜기 거기 소리없이 살금 다가와 있었다. 봄이 멀리 있는 줄로만 알고 투정부리던 나를 무색하게 이미 냉이는 꽃망울을 터트렸다. 노랑빛 꽃다지. 너를 보기가 이렇게 어려울 줄 어이 알았을꼬. 곧 꽃망울을 터트릴것 같은 생강.. 2010. 3. 2. 그리운 봄.. 겨우내 동면하듯 골짜기랑 상관없이 지냈더니 손끝이 간지럽고 가슴 밑바닥에서 조바심처럼 봄그리움이 스멀스멀 올라 온다. 이제 곧 해동하면 땅을 일궈 늘 그랬던 것처럼 씨앗을 뿌리고 그거 보는 재미가 있을테지만 아직은 산밑 골짜기는 동장군의 이사채비가 안끝나서 아무짓도 못하고 하릴없이.. 2010. 2. 23. 이전 1 ··· 399 400 401 402 403 404 405 ··· 50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