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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목공소(집짓기)

남편의 근황

by 풀 한 포기 2010. 3. 4.

 

 

 

남편이 겨우내

골짜기에서 한 일이 모습을 드러냈다.

산에서 나무를 베어 껍질을 벗겨 놓은것.

집 터 기초공사 해놓은 옆으로

헛간을 지으려고 공사를 시작했다.

몇년을 농사 흉내를 내다 보니 작은 농기계도 생기고해서

그것들을 들여 놓기도하고

시래기나 곶감 같은 것을 말릴

바람이 통하고 그늘진 장소가 필요해서 시작한 일이다.

 

 

 

남편이야 늘 의욕만 있고

능력은 순원씨에게만 있는지라

이번 일도 역시나 순원씨의 주도하에 남편은 막일꾼 노릇.

 

 

이렇게 나무에 먹줄로 중심선도 잡아 놓고

엄청난 집이라도 지으려는 양.

준비는 대단하다.

 

 

마침 놀러 온 동네 상호총각도 거들고

이러다가 며칠 후에 멀쩡한 헛간 한개 뚝 떨어지겠다.

곧 집도 지어야하고

비록 초가 삼간 허름한 흙집을 지을거지만

울 남편 마음도 몸도 정말 바빠지겠다.

물론 그거 구경하려면 나도 함께 바빠지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