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2003 더워도 가을.. 추석연휴에도 폭염경보 안내문자는 숨가쁘게 당도했다.33~34도...이게 무슨 추석이냐고 夏석아니냐는 말까지...식구들 모여 있으니 연일 에어컨을 돌려 대고,이 산고랑탱이도 이번 더위에는 속수무책이었다. 그래도 가을.아침으로 나가 밤줍는 게 일상이 되었다.반은 벌레 먹어 쓸만한 게 별로 없지만 그래도 그냥 둘 수는 없으니매일 소쿠리와 집게를 챙겨 한바퀴 돈다.며칠에 한번 주워도 되는데 우리집은 길가로 밤나무가 있어서 차가 밟고 다니니 매일 안 주울 방도가 없다. 열심이 주워 모은 것을 추석에 다니러 온 동생네와 딸에게 한 봉다리씩 우선 보냈다.추석이 이르니 예년만큼은 아니어서 많이는 못보냈다. 우물가에 올린 수세미가 여물어 가고 있다.천연수세미로 요긴하게 쓰이니 해마다 거르지 않고 심기는 하는데 왜이리 .. 2024. 9. 19. 아무래도 망한 듯... 뭔누무 벌레가 속 고갱이 생장점을 잘라 먹으니 올해 김장 배추는 아마도 망한 듯하다.이미 모종을 다시 심을 시기도 지났거니와 팔고 있는 배추모종도 없다.우리집만 이런 것이 아니니 김장대란이 일어날 듯... 어느댁에서 이런 꼴을 보고 이약 저약 쳤더니 벌레만 죽는게 아니라 배추까지 죽었다고 하더만아무리 들여다 봐도 무슨 벌레인지 보이지도 않는다. 아무리 날씨탓으로 돌리려 해도 이거슨 너무 한 거 아님?풀만 엄청자라서 풀을 뽑아 주고 나서 드문 드문 땜빵으로다시 씨앗을 넣은 청갓이다.갓이나 알타리는 이제 씨앗을 넣어도 상관 없는데 문제는 배추다. 그러거나 말거나 추석이라고 아이들이 내려 왔다.날이 덥다는 핑계로 아무 것도 안하고 있다가집에 있는 재료로 전 몇가지 후딱 부쳤다.호박전,깻잎전,표고전,그리고.. 2024. 9. 15. 비가 오자 들으니... 오늘도 한낮에 비가 엄청 내렸다.어제 내린 비로 됐다 싶었지만 하늘이 하는 일...수박 걷은 빈밭으로 순식간에 물이 고여 흐르고,그렇게 조금 더 내렸다가는 홍수가 날 뻔했다.다행히 두어 시간 그러다가 부슬 부슬 정신을 차렸다. 길섶 도랑쪽으로 물봉선이 피고 있다.꽃이 피면 이쁘다 그래도 다른 때는 잡초취급을 해서 남편의 예초기를 피해갈 길이 없다가 그나마 도랑 건너편쪽으로 굳세게 살아 남아 꽃이 피었다. 봄에 연못에 옮겨 심은 수련이 자리를 잡고 잎이 많이 올라 왔다.아침결에는 한 두 송이 꽃이 핀 것을 보기도 하는데수련꽃보다 개구리꽃이 더 많이 피었다.어리연과 수련이 한데 어울려 자라는데 상대적으로 큰 수련잎에만 개구리가 올라 간다. 피망 파프리카 붉게 익어 가는 중.하우스 안에 피망 두 포기 .. 2024. 9. 12. 계절 착각 때 아니게 박태기나무에 꽃이 피었다. 폭염을 지나 살짝 서늘한 바람이 부니 봄인 줄... 어쩌다 한 송이가 아니고 나무 전체에 본격적으로 피었으니 참. 잠시 정신 나간 박태기나무는 그렇고 김장채소가 이제 자리를 잡아 가는듯... 다른 집들은 여러번 죽고 다시 심고 그랬다는데 용하게도 배추도 무도 씩씩하다. 알타리무 청갓 알타리와 청갓도 이제 싹이 나오기 시작인데 고양이가 자꾸 헤집어 놓아서 부분적으로는 다시 씨앗을 넣어야 될 듯... 이쁘니 용서하지만 그 저지레를 어떻게 말려 볼 방도가 없다. 너무 열심히 열리고 있는 가지 메뚜기 한마리 손님으로 찾아 왔다. 그나마 약을 잘 안치는 우리밭이니 살만하다 여겼는지...반갑다. 열심히 열리고 있는 오이를 따서 대~충 오이소박이 한 통. 봄에 심은 오이는 다 끝.. 2024. 9. 6. 이전 1 ··· 13 14 15 16 17 18 19 ··· 50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