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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재미삼아 농사 221

캐고...캐고... 양파 캐는 것을 필두로 여름 수확이 시작 되었다. 그저 줍듯이 뽑기만 하면 되는 양파 캐기는 아침 일찍 남편이 일어 나기 전에 혼자 나가서 둑딱 해치웠다 앉아 하는 일을 잘 못하는 남편 배려 차원 ㅎ 나중에 헛간으로 옮겨와서 잘 마르라고 저렇게 죄 묶어 매달은 것은 남편의 솜씨. 그냥 펴 말려도 되련만 은근 꼼꼼 대마왕이다. 나중에 줄기가 모두 마르면 줄기와 분리해서 저장해 두면 된다. 마늘도 캤다. 지난해 보다 좀 적게 심었고 중간에 병도 좀 와서 양은 그닥 많지 않지만 종자용으로 세 접쯤을 두고 나머지만으로도 우리 먹을 것은 충분하고 늘 나누던 집들도 조금씩은 줄 수 있겠다. 농사 지어 나누지 않으면 재미 또한 없다는 것이 남편의 지론. 물론 나도 백퍼 동감하지만... 마늘은 남편과 함께 밭 양쪽 끄.. 2023. 6. 12.
초석잠 구하기 아침에 비...딱 세 방울 왔다. 옛어른들 말씀이 삼년대한에 빗방울 안 비친 날 이 없었다더만.... 잔뜩흐린 하늘 덕분에 나는 일만 엄청 했다. 믿거나 말거나 저 풀밭이 초석잠을 심은 곳이다 오늘 작정을 하고 저곳과 그 옆댕이 나물밭을 평정하고자 한다 초석잠이 어떻게 생겼는지 알고 있는게 다행이니 잘살펴 풀만 뽑아야한다 참 용하다 그 풀속에서 이렇게 초석잠이 살아 있었다. 며칠 지나 또 풀밭이 되겠지만 일단 살려 냈으니 나중에 나오는 풀보다는 낫겠지.. 오늘 뽑아낸 풀이 외발 수레로 다섯 개는 너끈하지 싶다. 초석잠에 방풍나물.곤드레 영아자참나물 참취 이렇게 내가 오늘 전력투구한 나물밭이다. 씨앗대신 새끼파가 열리는 우리 토종삼동파 그 새끼파를 떼어 내어 대~충 심어 놓았다. 물도 흠씬 주었으니 저리 .. 2023. 5. 22.
달랑...요 거. 가지 세 포기, 토마토 종류별로 세 포기 씩. 꽈리 고추 ,청양고추,아삭이 고추 파프리카 그저 두세 포기씩... 올해는 고추를 심지 않겠다는 중대한 결심을 하고 나니 일이 없다 그러니 달랑 요만큼이 장에서 사다 심은 모종이 전부가 되겠다. 그야말로 재미삼아 몇 포기씩 심는 이것들이 실은 진짜 알찬 텃밭의 진수가 아니겠는가. 어제는 마을 꽃밭에 꽃모종을 조금 더 내다 심고 물도 주고, 미리 말을 안해도 보기만하면 누구든 달려와서 함께 뭐든지 한다. 올해는 그저 꽃밭을 만들었다는 것에 큰 방점을 두고 내년 봄을 기약하며 길가 쪽으로 키작은 무스카리를 쭈욱 심었다. 비를 기다리며 심었는데 어찌나 인색한지 비는 아직도 안내리고 있다. 꽃밭일을 마치고 나서 마을 형님 한 분이 알타리 무를 뽑아 주신다해서 그 댁 .. 2023. 5. 4.
봄...경작본능 봄이 되면서 가장 먼저 심은 것이 감자였다. 자색감자 한 이랑. 흰 감자 세 이랑. 어차피 내가 먹는 것은 한 상자면 족하고 혹여 종자용으로 쓸 거 한 상자쯤이면 되는데 나누기가 그중 만만한게 감자라서... 늘 넘치게 심게 되는데 일단 심기만 하면 석달 후엔 캐게 되니 우리같은 션찮은 농부에게는 효자다. 비닐하우스에서 폿트에 넣어 기르던 옥수수도 본 밭에 내어 심었다, 달랑 50구멍. ㅎ 시차를 두고 그 쯤을 더 심으면 충분하다. 우리토종 옥수수라서 크기는 작지만 맛은 ...이거 먹다 다른 거 못먹는다. 그리고 종자를 게속 심을 수 있다는 게 미덕이기도 하다 여타 뭔 대학찰옥수수다 하는 것들은 해마다 새로운 종자를 사서 심어야 한다는... 남편이 고라니 로부터 농작물을 지켜내려고 울타리 보수작업중이다. .. 2023. 4.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