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미뤄 두었던 들깨 털기.
여름에 비가 많이 와서 키만 껑충 커버리고 열매는 시원찮아 보이지만,
몇주 동안 비닐집에 세워 놓았더니 잘 말라서 드디어...
작년에 비해 반이나 될라나...
지난 오월에 유구 장날 장구경 갔다가
생강 한근 사다가 심심파적 삼아 심었더니
제법 생강다운 것을 캘 수 있었다.
김장 할 때 양념으로도 쓰고 겨울날 따뜻하게 생강차라도 한 잔
만들어 봐야겠다.
앞으로 마늘만 심으면 올 해 농사는 이것으로 끝이지 싶다.
하면 할 수록 힘드는게 농사라는 것만 깨달은 한 해.
그래도 내년에는 좀 더 틀이 잡혀가리라는 기대를 하며
밭 한 켠에 거름을 열차나 받아 갈무리 해 놓았다.
두엄더미에서 나는 냄새가 제법 구수하게 느껴지는게 농부가 다 되어 가는게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