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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일상의 부스러기

복수초

by 풀 한 포기 2025. 2. 26.

 

날씨가 며칠 우중충해서 바깥일을 접고 딴청을 피우고 있는 사이
복수초가 피기 시작을 했다.
본시 눈을 뚫고 핀다고 얼음새꽃이라는 이쁜 우리 이름도 있다.
 
모처럼 햇살도 좋고 또 며칠 집을 비워야 되는 일이 있어
정신 차리고 꽃밭에 거름도 내고
지난 번에 못옮겼던 명자도 남편과 함께 옮겨 심고 그랬다.
 

 
크리스마스로즈와 아네모네가 있는 꽃밭에 퇴비를 훌훌 뿌려놓았다.
옆으로는 백합도 심겨져 있으니 짐작으로 구근이 있을 만한 곳에도 뿌리고,
늦가을에 거름을 주고 겨울을 났어야 되는데 ...
봄에 시작 거름 한여름에 파이팅 거름 늦가을에 땡큐거름 그렇게 세번을 주면
웬만한 땅은 금방 비옥해 진다.
 

 

한 나무에서 세가지 색의 꽃이 피는 명자인데
자라고 보니 옆의 나무와 거리가 가까워 자리를 옮기려고 그랬는데
뿌리가 곧게 얼마나 깊이 박혔는지 대~충 자르고 파냈다가는 나무가 살지 못할 것 같아
차라리 그 옆의 흰색 라일락을 캐서 옮기기로 했다.
 

 

졸지에 옮겨진 흰라일락.

 

이것은 흰색의 겹명자나무인데
넓게 본을 뜨니 캘 수 있어서  편안한 자리로 옮겨 심었다.
 

 

딸기밭을 했던 자리인데 딸기밭을 줄이기도 하고 옆으로 옮겨 기르기로 해서
이곳에 흰라일락과 명자를 옮겨 심었다
 주말에 비소식이 있어서 집을 비운 사이 비 흠뻑 맞고 살아 붙으라고 
오늘 서둘러 심었다.
 

 
남편이 내친 김에 나무에 유황을 뿌리고 있다.
보통 움이 트기 전 2월 중순 이전에 뿌리는데 늦추위에 게으름 피우다
올해는 좀 늦었다.
 
이렇게 봄맞이로 일의 시동을 걸었다.
아마도 주말에 봄을 재촉하는 비가 내리고 나면 응달에 있던 눈도 다 녹을 테고
맘 놓고 봄맞이를 해도 되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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