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는 금선씨 생일주간이라고 특별히 우리부부를 초대하여
부여 규암면에 있는 한우집에서 드라이에이징으로 소문난 한우를 대접받았다.
우리가 한번 대접해야할 상황인데
생일잔치(?)는 생일 당한 사람이 베푸는 거라고...ㅎ

이렇게 온나라에 소문이 난 엄청 유명한 집이 한적한 시골 소읍에 있더라.
나야 대단한 미식가는 아니지만 생고기육회도 좋고 구이로 먹은 드라이에이징 모듬구이도 썩 좋았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한번쯤 다시 가봐도 되겠다 싶다.
날씨는 한겨울 보다 더 춥고 간혹 눈발도 날려 우중충했지만
짧은 남도 여행에서 돌아온 남편이 집에 당도하자마자
길을 나서 금선씨 부부덕분에 아주 호사를 했다.

어제 너무 과하다 싶게 먹었으니
오늘 아침은 이렇게 ...
저 쪼꼬맹이 방울토마토가 보기에는 맛나 보였는데
어찌나 신맛만 강한지 볶아 먹지 않고서는 해결할 방법이 없었다.
당뇨할매라서 섭생에 신경을 쓴다해도 남편때문에 일반식을 상에 올려야 하니
식이 조절이 쉽지 않다.
채소위주의 식사에 두유나 요거트는 직접 만들어 먹고 그러는데
외식이나 마을 급식봉사 등등 자꾸 원칙에서 벗어나게 되어
지난번 병원 검사때 주치의에게 혼(?)났다.
설을 지나고 대보름행사에 안팎으로 음식 조절하기 어려운 상황이 겹치기도 했지만
그런 핑계는 나에게 아무 도움이 안되니 정신 차려야겠다.
세상에는 왜이렇게 맛있는 게 많으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