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하우스 정리하며 따놓았던 파프리카와 피망을 해결해야 하는 숙제
겨울임에도 불구하고 냉장고에서 숨막혀하는 각종 채소도 모두 털어 내고
양파와 마늘을 볶다가 돼지고기 채를 넣고 진간장 한 숟가락,
굴소스 한 숟가락으로 밑간을 하고 후춧가루 조금뿌리고 당근을 넣고
뒤이어 피망 파프리카 등등 마구 드리 붓고 볶볶...
섭섭해서 좀 칼칼하라고 청양초 두어 개 송송 다져 넣고도 이게 맛이...
마지막으로 카레분말도 한숟가락,
아주 이국적인 맛이네 ㅎㅎ
풋팟퐁 커리? 해산물도 없이,
냉장고에 있던 티아시아 버터 난이 생각 나서 일단 꺼냈다.
구워서 카레에 찍어 먹기도 하고 그러는데 자주 먹을 일이 없으니 이 참에,
난을 양면을 잘구워 볶은 재료를 넣어 말아서
모냥은 좀 뭐 같지만 한 끼식사로 ...우유 한 잔 곁들여,
절대로 또띠아를 흉내낸 것은 아님 ㅎㅎ
티아시아 버터 난이 열일했다.
담백하면서도 구수한 맛.
어떤때는 저걸 도우로 써서 씬피자를 굽기도 하는데 나름 괜찮아서
가끔 한 봉지씩 사다 두기도 한다.
이름을 뭐라 할 수 없는 정말 근본없는 음식이지만
당분간 채소를 소비하기 위해서는 몇 번 더 해먹어야 겠다는 생각.
남편에게 한입하겠냐 물었더니 가차없이 도리도리
뭐 어때서 이런 것도 먹을 수도 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