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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일상의 부스러기

겨울 채비

by 풀 한 포기 2024. 11. 20.

 

여름 내내 꽃을 피우던 수국을 웃자란 가지를 모두 잘라 내고

낙옆을 긁어 모아 보온재로 덮어 주고 비닐로 씌워 놓았다.

당년지에서도 꽃이 피는 수종이라서 뿌리만 얼지 않고 살아 있으면 되니까

이 정도만 해두려고 한다.

일부 다른 곳에 있는 것들 중에 시험 삼아 월동채비 없이 그냥 두어 보려고 하는 곳도 있다.

개체수가 많으니 시험 삼아 둔 것이 동사를 하면 새로 채워 놓을 심산으로 모험을 하고 있다 ㅎ

올해 그냥 둔 것이 살아 남아 내년에 꽃을 본다면 

번거로운 월동채비없이 노지 월동이 되는 것으로 간주하고 아주 편하게 키워 볼 작정이다.

 

 

김장채소를 뽑아 낸 빈밭이다

쪽파가 좀 많이 남았다.

그냥 두면 봄에 먹을 수도 있고 또 종자로도 쓸 수 있으니 아까울 일도 없다.

배추 뽑고 난 후 몇 포기 션찮은 거 짚으로 묶어 놓은 것도 보인다.

부지런한 집은 저 밭을 지금 갈아 엎고 정리를 하겠지만 

우리집은 저대로 두었다가 봄에 더는 미룰 수 없을 때 남편이 비닐을 걷고 

갈아 엎을 것이다.

나는 그동안 눈을 흘겨 가며 보고 있을 것이고...ㅎ

 

 

크리스마스로즈와 아네모네 위로 낙옆을 덮어 놓았다.

모두 노지 월동이 되기는 하지만 그래도 쉽게 겨울을 나라고 배려차원에서...

아네모네는 여름에 꽃이 피고 봄에나 싹이 올라와야 하는데

가을 날씨가 하 수상해서 이렇게 여린 잎이 나왔으니 

혹 동해를 입을까봐 낙옆으로 덮어 줬다.

 

 

어것은 내 아침밥 금선씨가 선물로 준 발사믹 소스를 뿌린..

차요테와 각종 채소를 조금씩 넣어 소스를 뿌리니 맛이 좋았다.

정말 덕분에 먹고 산다 ㅎ

 

 

오전에는 마을회관에서 급식봉사.

날씨가 쌀쌀해지니 따끈한 국물이 좋겠다 싶어

농사지은 토란으로 쇠고기를 넣어 토란탕을 끓여 대접했다.

알감자 조림도 했고 새송이 피망볶음에 김치전도 부쳤고

깍뚜기와 새로 담은 배추김치로 상을 차렸다.

늘 한가지라도 더 대접하고 싶어 애를 쓴다.

오늘은 이것 저것 좀 어려웠는지 끝내고 집에 와서 낮잠을 자기 까지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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