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김장을 할까 했는데
일기예보에 갑자기 비소식이 쭈욱 들어 있어서
아침 일찍 배추를 따놓고 마을회관에 봉사가 있는 날이어서
남편에게 우물가로 옮겨 놓아 달라 말하고 다녀 와서 일단 소금물에 절였다.
이러면 어떻게든 김장은 하게 되겠거니...
김치속 넣을 무도 뽑고 갓이랑 쪽파는 뽑아서 밭에서 아예 다듬어 가지고 올라 왔다.
남편은 캠핑장 잔디 식재작업에 부역을 나가서 도움을 기대하기 어려우니
어차피 혼자서 할 일...
마을형님댁에서 배추 열 포기 얻어 온 것은 남편 친구댁에 보내려고
우리 것 좀 쓸만한 것하고 따로 모아 놓았다.
남을 주는 것은 어려워서 그래도 잘 된것으로 챙겼다.
우리 것은 그냥 대~충 작거나 말거나 속이 좀 헐렁한 것으로 절여 놓았다.
오늘 이렇게 할 생각으로 엊저녁 늦게 호박을 손질해 놓았다가
아침 일찍 젓갈도 달이고 찹쌀죽과 호박도 끓여 식혀 놓았다.
어제부터 강행군을 한 탓인지 조금 몸살기가 있어서 타이레놀을 한 알 먹고
잠시 쉬고 있으려니 저녁을 먹은 후 무채는 남편이 밀어 주었다.
내일 새벽에 배추를 씻어 오전중으로 버무리려 한다.
남편은 내일 오전에 잔디 심은 곳에 마사토 뿌린다고 하고
나 역시 오후 1시부터 마을회관에서 가방만들기 수업이 있는 관계로 또 바쁘게 생겼다.
그나마 올해는 아이들 김장은 이미 해서 보냈고 양을 줄여 하니까
크게 어렵지는 않겠지 싶다.
좀 전에 아예 속을 버무려 놓았다.
중하새우젓은 믹서에 갈고 새우젓과 밴댕이액젓 황석어젓 그렇게 넣었다.
새우젓이 두종류가 들어가서 생새우는 생략.
내일이 지나 가야 숙제는 마무리가 될 듯...
공주시에서 어디 축구장의 잔디를 걷어 내는 것을 받아 와서
마을 어르신들이 캠핑장 펜션동 뒷쪽에 작업을 하고 있다.
젊은이들은 잔디를 더 운반해 오려고 자리를 비웠고...
오다 가다 이 광경을 본 비교적 젊은 5~60대 마을 청년(?)들이 도와서 일을 했다.
마침 어르신들의 점심식사를 마을회관에서 준비하는 날이라서
젊은 일꾼들까지 모두 모여 함께 식사를 하고 작업을 하게 되어
여러 사람이 모일 수 있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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