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절여 놓은 배추를 새벽에 씻어야 하는데
너무 일찍 잠이 깨어 뭉그적 거리다 덧잠이 들어 조금 늦었다.
그래도 대세에는 지장없으니...
물이 빠지기를 기다려 동생네 김치 담을 그릇도 씻고
김치속양념도 다시 한번 점검하고 아침을 먹었다.
남편은 오늘도 8시부터 캠핑장에 마을공동작업이 있어
씻은 배추만 옮겨 주고 집을 비웠다.
이제부터 오롯이 혼자서만 할 일.
도와 줄 조수(?)가 없으니 손 안가게 석박지 넣을 무도 옆에다 대기 시키고
꼭지를 다듬은 배추는 넓은 김장용 비닐 그릇으로 던져 놓고
김치통은 뚜껑을 열어 즐비하게 늘어 놓고 시작을 했다.
동생네 것은 큰스텐통에 우선 담아 놓았다
주말에 김치통가지고 와서 담아 가라 일러 놓았고...
바삐 움직여 대~충 버무려 넣었다.
그 양념이 다 그 속에 있을테니 모냥 안보구 마구 담았다.
다 잘 어우러지면 그 맛이 다 거기에 있으려니 하고...ㅎㅎ
배추 겉잎을 우거지로 덮고 웃소금을 조금씩 뿌렸다.
여기까지는 우리 것.
김치냉장고 김치통이 여덟개인데 묵은지와 알타리김치가 각 한 통씩 들어 있어
이 여섯 통이 들어 가면 냉장고에 가득 들어 차게 된다.
이렇게 김장으로 해놓으면 일년 내내 통배추김치는 다시 담글 일이 없다.^^
이것이 동생네 꺼.
오전중에 있었던 캠핑장 공동작업
어제 심은 잔디를 마사토로 덮는 일.
마을 주민들이 모두 합심해서 일을 하니 가시적인 효과가 금방 보이고
앞에서 주도하는 분은 힘들겠지만 보람도 있지 않으려나 싶다.
김장을 하고 있어 현장에를 못가서 마을 이장님께 사진을 찍어 보내 달라 해서 받은 사진이다
오늘 만든 보냉.보온 가방의 앞면과 뒷면
초등학교 미술시간 같았다는...
연세드신 마을 형님들 께서는 재미 있어 하셨는데
저 가방 과연 언제 쓸 일이 있으려나 모르겠다.
오전에는 김장,오후에는 가방만들기 이것도 일이 모자라서 저녁에는 김밥을 쌌다
누가 시키면 이렇게 일을 하겠냐고 남편과 이야기 하며 한바탕 웃었다.
남편은 어제에 이어 오늘 오전까지 잔디 심고 마사토 뿌리고
하던 일중 가장 격심한 노동을 해서 오후 작업에는 불참했고
내일도 작업을 한다는데 오래 전 약속으로 나주여행이 계획 되어 있어
또 불참하게 생겼다.
일복없는 사람은 용케 잘 피해 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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