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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일상의 부스러기

뭔가 바쁨...

by 풀 한 포기 2024. 11. 11.

 
오전중에 금선씨네 가져다 줄 무를 뽑았다.
이렇게 줄 수 있게 자라줘서 다행.
다음주에 다시 추워진다하니 모두 이번주에는 김장을 하겠다고 한다.
나도 그래야 되지 싶어 날을 꼽아 보는데
백수가 과로사한다고 뭔 일이 매일 바쁘다.
남편이 주말에 나주에  간다하니 한갓지게 그 때 할까...? 생각 중.
 

 
생강을 캐어 놓고 그냥 바라보고만 있다가
일부는 그냥 박스에 담아 보일러 실에 넣어 두고
배추 가져 갈 남편친구네 보내려고 따로 조금 남기고 모두 씻어 껍질을 벗겨
갈아서 김장할 때 쓸 것을 남기고 지퍼팩에 넣어 냉동에 두었다.
저 오래된 녹즙기의 분쇄기능이 제법 쓸만해서 아직까지 잘 쓰고 있다.
오후에는 마늘도 까서 마무리 해놓았으니 김장용은 해결 되었다.
그러나 껍질벗겨 빻아서 저장해야 할 마늘이 많이 남아 있다.
두고 먹으려면 손질해 두어야 하는 일.
그건 김장 끝나고 천천히...
 

 
한동안 잊어 먹은듯이 하우스에 넣어 말리던 쥐눈이 콩을 털었다.
달랑 요만큼...ㅎ
2kg에도 못미치지만 내년 종자용으로 심은 거라서 이만하면 됐다.
올해는 지난해 수확한 콩이 남아서 안심어도 되지만 종자가 묵으면
발아율이 떨어지니 조금 따로 심었던 것.
호기심 천국 ,
고양이 한마리 살금살금 다가와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나만 바쁜게 아니고 무서리가 내려 연한 잎이 말라가고 있는 한련이 
잎사귀밑에서 서리를 피해 한송이씩 피었다.
곧 말라 버릴 운명을 알기에 얼마나 바쁘게 꽃 한 송이라도 더 피우려고 동동 거렸을까
 

 

단풍도 몹시 서두르고 있다.
아래쪽 초록은 애기 범부채 새순이다.
꽃을 다 보고 진즉에 베어 냈더니 봄 처럼 새로이 잎이 나와 참 이쁜데,
얘를 어쩌나 싶다.
서리 한번이면 그냥 사그러질 텐데...

 
장미삽목은 나와는 인연이 먼 것인지
수십개 삽목중 달랑 한 개 ...설마 얘는 살아 있는거 맞겠지?
 

 

개나리 샤프란이라고 
손가락 두마디쯤 된 것을 삽목이라고 꽂아 두었는데
얘는 수더분하게 잘 살아 내고 있다.
 
꽃들도 월동 준비를 시켜야 하는데 미쳐 손이 못가고 있다.
앤드리스썸머종의 수국은 어차피 당년지에서 꽃이 피니까
웃자란 가지를 싹뚝 잘라 냈다.
보온재를 덮고 비닐 한번 씌워주면 될 일인데 아직 날씨가 그만해서 미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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