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밭에 내려가 한 바퀴 돌며 따 온 것들
오이, 애호박, 여주, 단호박.
여주는 종자용으로 익기를 기다렸다가 따왔다
애호박 세 개중 하나는 새우젓볶음을 하고 두 개는 날짜를 써서 일단 보관
그냥 넣어 놓으면 어느 것을 먼저 써야 할지 모르게 되니까...
단호박은 더워서 불에 올려 찌는 것도 무서워서
전자레인지에 돌려 익혔다
남편이 점심에 외출을 해서 혼자 밥 삼아 먹으니
얼마나 편한지...
당근과 뿌리갓을 심고 망으로 덮어 놓았다
고양이 무서워서...ㅎ
부드러운 땅만 보면 헤집으니 제대로 싹이 올라올 때까지 덮어둘 예정
긴 장마끝 며칠 해가 뜨거우니 꽃밭과 씨앗을 뿌린밭에도 물을 줘야 되는데 고맙게도 오후에 소나기가 지나갔다
그래 그런지 창을 열어 놓으니 제법 선선한 바람이 들어 온다
콜라비도 싹이 잘 나와 자라고 있다
스무 개쯤 심었는데 가을김장철에 수확하게 된다
조금 심은 열무
벌써 벌레 구멍이 숭숭 나고 볼품이 없지만
잘하면 열무김치 한 번쯤 담을 수 있으려나 야무진 꿈을 꾸고 있다^^
장미봉숭아
시작은 미약했으나 이제는 제법 꽃송이가 탐스러워지니 이름값을 하고 있다
이 더위에 열심을 내고 있는 플록스
순을 몇 번 집어 주었더니 꽃송이가 덜 커서 쓰러지지 않고 잘 버티고 있다
분꽃
은근히 향이 사람을 홀린다
분냄새...
꽈리 붉은 색을 보며 가을 냄새 어디쯤 묻어 있을까 살짝 기대감이 든다
8월 안에 입추와 말복과 처서까지 몽땅 들어 있으니 가을 머잖았다 ㅎ
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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