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에도 장미가 피었다는...
지난해 삽목으로 키웠다며 금선씨네가 선물해 준 장미.
그 동안 장미는 욕심을 안냈었는데 이렇게 이쁜 모습을 보니
슬그머니 나도 좀 장미를 키워 볼까 싶기도 하다.
일본 삼색병꽃이 그 이쁨을 한 껏 뽑내는 중.
삽목가지 하나에서 시작한 것이 이리 한가득이 되었다.
색감이 어찌 이리 오묘한지...
보고 또 보고,
수국도 이제 피기 시작이다.
삽목 2년차가 되니 제법 틀이 잡혀 올해는 꽃을 제대로 보겠다.
밭으로 한가득 심은 곳에 꽃이 피면 볼 만 하지 싶어
오늘도 물을 흠뻑 주고 꽃이 피기를 기다리고 있다
연못가에 핀 나비 꽃창포.
꽃창포 중에서 그중 품격있게 이쁘다.
꽃창포의 품격을 논하는 게 좀 그렇긴 하지만 색감도 특별하고
꽃잎이 나비를 닮아 내가 참 애정하는 꽃이다.
씨앗으로 심어 꽃을 보고 또 집 가까이에도 씨를 뿌려 올해 한 두 송이씩 꽃이 올 것 같다.
올해 꽃이 피는 것을 봐서 가을 쯤에 몇 포기씩 나눔을 할 생각이다.
나는 내가 씨앗을 파종해서 충분히 기다릴 맘이 있지만
받는 이들은 무슨 꽃인지 궁금해 하니 꽃이 피는 실생을 주려고 한다.
어제는 마을 친구가 모처럼 시간이 있다 해서
공주에 나가 점심에 밥을 먹고 돌아 오는 길에 마곡사 근처 찻집엘 갔었다.
이렇게 전통 한옥으로 된 절집 같은 찻집.
제호탕이나 아니면 쌍화탕 이런 차만 있을 것 같지만
서양이름 가득한 아주 비싼 여러 종류의 차를 파는 곳. ^^
영업을 하는 카페와 일반 살림집이 마주 보고 있는데
그 옥호가 雲岡軒이라고....
가정집이니 기웃거리지 말라는 경고문과 함께 현판이 떠억 걸려 있었다.
보기 드문 한옥집을 잘 보고 왔다.
'골짜기 풍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를 기다리는 꽃들 (0) | 2024.06.08 |
---|---|
수국 (0) | 2024.06.02 |
길 섶에서 만나는 꽃들 (23) | 2024.05.27 |
굴스윙 (0) | 2024.05.25 |
5월의 풍경 (11) | 2024.05.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