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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

딸기와 상추 물김치

by 풀 한 포기 2024. 5. 13.

아침 일찍 마을 꽃밭 제초 작업을 하자고 약속이 되어 있어서

함께 일 할 마을 친구들에게 나누어 주려고 청경채를 자르러 밭에 내려 갔다가

올 해 첫번째 딸기를 조금 땄다

지난해 보다 일주일 이상 빨리 익은 것 같다.

청경채는 더 두면 꽃이 피게 생겨서 나머지 모두를 수확해서 세 봉지에 나누어 담고

그중 션찮거나 그런 것만 내 몫으로 조금 남겼다.

식재료로 유용하게 쓰여 또 심고 싶지만 이제 심으면 벌레들이 많이 꼬일거 같아서

참기로 하고 내년 이른 봄을 기약하기로 했다

어제는 한 곳에만 개구리가 있더니

오늘은 양쪽 모두 한 마리씩 개구리가 있다.

좀 익숙해졌는지 수련 잎사귀 위로 올라와서 해바라기 중이다.

수련 보다 얘들이 주인공인듯 ....

오늘도 궁금해서 개구리가 아직 있나 살펴 보러 갔더니 이렇게 여유있게 앉아 있다.

개구리에 관심을 두고 관찰하게 될 줄 몰랐었다^^

오전에 마을 꽃밭 풀을 매주고

점심에는 함께 일 한 사람들 끼리 유구에 나가 간단하게 식사를 하고

우리가 가려던 까페가 휴일이어서 그냥 들어 오다가

헤어지기 섭섭해서 금선씨 집에서 차를 마시고 놀다가 올라 왔다.

잠시 쉬고 오후에는

하우스에 일찍 심었던 우리 토종 상추가 꽃대가 올라 올듯해서

모두 뽑아서 상추 물김치를 담았다.

맛도 향도 진하고 잎이 조금 토톰한 토종상추라서 물김치를 담아도 먹을만 하다.

해마다 한차례씩은 담는 김치인데 아마도 지난해는 건너 뛰었던듯....

양념을 최소화하고 풀국을 연하게 해서 슴슴하게 담는 게 포인트.

상추를 절이지 않고 그냥 담는 것이라서

숨이 죽는대로 몇 번 뒤집어 가며 국물에 잠기도록해야 맛이 제대로 배이게 된다.

생 것으로 먹기보다는 김칫국물이 조금 익어갈 때 차게 해서 먹으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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