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날 아이들이 돌아간 후
아직 뜨끈한 구들방이 아까워 콩을 삶아 청국장을 띄우기로 했다.
콩이 발그스럼해질때까지 족히 여섯시간은 삶아서
키 위에 삼베보자기를 깔고 짚을 질러 넣어 앉쳤다
전에 어느 분이 키에 하면 좋다해서 그 이후로는 해마다 키에 담아 띄우는데
이불 덮어 놓기도 좋고 비교적 잘 뜬다.
빛에 따라 콩의 색이 달리 보인다
저 위로 다시 면보를 덮고 이불을 씌워 놓았다.
경험상 방이 너무 뜨거워도 마르고 잘 띄워지지 않고 40도 정도가 딱 맞는듯...
지난해에는 청국장 한번을 못 띄우고 그냥 지나가 버렸다.
이제 정신 차려 새해 첫날부터 본래의 자리로 돌아 가자는 시작점으로
밥상에 신경을 쓰기로 했다.
뭐니 뭐니해도 먹고 사는 일이 그중 중하니까....
소분해서 랩핑을하고 나눌 것들은 소량 따로 포장을 했다.
청국장 찌개에는 콩이 씹혀야 맛나다고 대강 찧어서 콩알이 그대로인 것도 많다.
많이 담은 것 두봉지는 내 꺼..
나머지 세덩이씩 담은 것은 맛이나 보라고 지인들에게 줄 몫이다.
농사 지은 콩으로 집에서 띄웠으니 기념으로 나눈다.
맛은 끓이는 사람 실력이고 보장 못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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