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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골짜기 풍경

오월의 꽃

by 풀 한 포기 2024. 5. 2.

미쓰김 라일락이 피기 시작이다.

아직 나무 전체가 다 핀 것이 아니어서

자잘한 꽃이 막 벌어지는 것을 가까이에서 들여다 보았다.

여늬 라일락보다 나무도, 잎도, 꽃도 작고 야무지게 생겼다.

독일붓꽃중에서 두번째로 핀 것.

먼저 핀 청보라와 약간의 차이가 있다.

치마가 좀 진하고 짧으며 꼭 빌로드 같은 느낌이 드는 ...

나란히 놓고 보면 그 차이를 알지만

따로 보면 그냥 그게 그것인가? 그렇게 생겼다.

보통명사 그냥 `꽃` 이면 되는데 각각의 이름을 떠올리며 그 생김새를 꽃똘히 들여다 보고 그런다.

오늘은 어느 것이 꽃이 필까 ...

아침마다 설레며 꽃밭을 한바퀴 돌아 본다.

불두화가 연두에서 흰색으로 가고 있는 중이다.

흰색이 되면 꽃잎이 조금 더 크게 펴지는 느낌이 든다.

백당나무가 원종이라는데 백당나무는 아직 활짝 피지가 않았다.

불두화는 가득찬 느낌의 꽃이고

백당나무는 여백이 있는 아주 홀홀한 꽃을 피운다.

어버이 날을 앞두고 내일은 아들이 내려 온다고 한다.

모처럼 내일은 휴가고 이어지는 연휴 모두를 이곳에서 지내겠다고...

나는 손님 맞이하듯 장도 보러 나가고 나간 김에 마을 회관 효잔치에 쓸 떡도 맞추고

식재료는 공산품 위주로 미리 장을 봐다 놓았다.

나중에 신선식품이나 고기류는 따로 장을 볼 생각이다

딸은 바빠서 토요일에 와서 하루 자고 일요일에 간다해서

두 아이들이 각자 따로 움직여 내게 오게 됐다.

숙제 같은 효도(?)를 하겠다고 다들 온다지만 나는 그 애들 해먹일 일로 분주하니

이게 효도를 받는 건지 벌을 서는 건지....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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