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못 윗쪽에 있는 밭의 가장자리 뚝으로 풀대신 꽃이다...그러면서 심은 디기탈리스
지난해 이곳에는 족두리꽃과 독말 분꽃 그런 일년초와 더불어 심은 디기탈리스가
장하게 겨울을 이겨 내고 생기를 찾아 가고 있다.
오며 가며 저 풀을 언제 뽑아 주나...그날이 바로 오늘.
풀을 뽑으며 어쩜 풀 이름도 이리 다 이쁘냐고,
보리뱅이. 조뱅이. 지칭개. 애기똥풀. 꽃다지. 금창초.
꽃으로 보면 다 꽃인데 제 자리가 아니니 그냥 잡초,
내 호미질에 속절없이 죄 뽑혀 나간다.
남편은 연못으로 뻗쳐 나가는 갈대줄기를 걷어 내며 지나다가
하릴없이 밭뚝이나 매고 있다고 혀를 끌끌.
그냥 두면 제초제를 뿌리던지 아니면 예초기로 확 자르면 될 일을 일을 만들어 한다고.
홑겹의 황매
흰색의 만첩복사꽃도 피기 시작했다.
씨앗으로 발아 시켜 기르는 것 대부분이 흰색이고 진분홍은 딱 한 그루 .
씨앗을 넣고 싹이 나고 꽃을 보기까지 3~4년이 걸린다.
흰색 겹명자.
네 번째로 핀 명자
붉은 재래종 붉은 개량종.연주황에 이어 흰색.
나머지 다른 평자도 금명간 꽃이 필 것이다.
풀또기
꽃망울일 때는 진한 분홍이다가 꽃이 피면 연분홍이 되는데 피기 직전이 젤 이쁘다.
올 봄에는 가지를 잘라 몇 개 삽목을 해두었다.
풀 많은 밭가장자리로 키를 낮춰 쭈욱 심어 볼까...그런 생각.
더 두면 꽃대를 올리지 싶어 밭에 있는 시금치를 몽땅 잘라 내고
밭을 손질해서 날씨가 따뜻해도 잘 된다는 시금치 씨앗을 다시 넣었다.
가을에만 파종해봤는데 과연 지금 시금치를 심어도 되는건지...
일단 씨앗을 뿌렸으니 기다려 보면 될 일.
그나 저나 떡 본 김에 고사지낸다고
시금치 있으니 김밥을 싸자...
그중 맛있는 부분 김밥꽁달이 ^^
먹는 사람만 간단한 김밥을 후다닥 네 줄을 말았다.
남편이 김밥을 좋아라해서 언제든지 `김밥 먹자`그러면 쌀 수 있게 재료를 구비하고 있다.
무슨 김밥집처럼...
그때 그때 속재료는 좀 변동이 있지만 오늘은 거의 기본에 가까운 내용물.
김밥이 은근 밥이 많이 들어 가서 아무래도 좀 과식한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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