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선씨네가 오전에 와서 가져 간 명자.
내가 삽목으로 기른 것인데 4~5년쯤 되었다.
명자를 분재로 키워 보고 싶다해서 기왕에 크기도 좀 있고 꽃도 피기 시작한 것을 주기로 한 것.
흰겹명자와 붉은 명자를 삽목을 해뒀지만 어느 하세월에...ㅎ
다른색의 명자도 삽목가지로 챙겨 보냈다.
금선씨 부군께서 삽목에 진심이시라서 잘하시리라 믿고,
기왕에 올라 왔으니 작년에 보낸 디기탈리스가 월동이 안된 것 같아 그것도 좀 챙겨 보냈다.
오후에는 친구가 와서 한동안 차마시며 놀기도 하고
꽃창포 유카 빈카마이너 왕원추리 등등 까탈안부리고 무던한 애들 위주로 보냈다.
그 집도 터가 넓으니 한꺼번에 몰아서 많이 심으라고 넉넉하게 챙겼다.
아직은 날씨가 따뜻해도 꽃을 옮겨 심어도 잘 살아 내는 때라서 더늦기 전에 오라한 것.
친구가 말하기를 무슨 꽃이 한번 심으면 꽃도 오래 보고 손 안가는 거냐고...
하이고...화무십일홍이라는 말이 왜있겠냐
그저 봄부터 늦가을까지 화기를 달리하는 꽃들을 골고루 심는 게 비법이니라 ㅎㅎ
꽃을 기르며 나눔을 하는 것도 또하나 기쁨이다.
오늘도 두 집에 나누었으니 기쁨 두 배.
개복숭아
복숭아
자두
열매는 열 두째.
그저 꽃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과일 꽃들도 피기 시작이다.
복숭아 두 그루 중 하나가 고사하고 밑둥치에서 다시 싹이 나와 개복숭아가 되었는데
꽃은 그것이 더 곱다.
만첩흰능수복사 꽃도 팝콘이 터지듯 하얀꽃이 몽글몽글 피기 시작하고 있다
몇년 전에 씨앗으로 발아시킨 것이라고 묘목상태로 보내 온 것이
올해는 제법 볼 만하게 꽃이 오고 있다.
다른 곳에 심은 것는 것은 수형도 좋고 곧 꽃이 필 것 같다.
내가 씨앗으로 키운 것도 몇 그루 있는데 아직 좀 작고
지난해에 다른 댁에 보낸 것도 잘 크고 있더라
한 나무에서 붉은색과 흰색 그리고 분홍이 함께 피는 명자.
아마도 日.月.星 (해.달.별)이라 불리는 품종이 아닌가 싶다.
집둘레로 산벚들까지 피기 시작하니 어디 부러 꽃놀이 갈 일이 있겠는가.
툇마루에 앉아서 휘이 둘러 보는 것으로 그에 가름한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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