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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일상의 부스러기

랑이가 새끼를 낳았다.

by 풀 한 포기 2024. 4. 8.

우리집에서 유일하게 제대로의 이름으로 불리는 랑이가 새끼를 세 마리 낳았다.

툇마루 밑에 있는 나무 상자에...

랑이는 전에도 이곳에서 새끼를 낳은 적이 있다.

멀리 안가고 기특하다.

내일은 아무래도 닭 한마리 사러 나갔다 와야 할듯...

고양이 두 마리 산구완을 해야하니... ㅎ

수선화와 무스카리의 조합은 항상 옳다.

이제 절정을 살짝 넘어 가는 중이라서 이쁜 모양을 한번 더 사진으로 남겨 본다.

병풍취

올해도 여기 살아 있다고 여린 잎이 나오기는 했는데

과연 저 잎을 뜯어 먹을 수 있을런지 알 수가 없다

다른 곳에도 두어 포기 더 나오기는 할텐데 대부분 번식하지 않고 잎 하나 달랑 나오니까.

그것을 야멸차게 싹뚝 자르게 되지가 않더라.

이 한 장을 최소 사등분을 해야 먹을 수 있는 크기가 될만큼 넓적하기는 하지만...

개울옆 그늘진 곳에 심겨진 것들도 잎이 나오는지 내일은 확인해 봐야겠다.

어디 깊은 산에서나 자생한다는데 우리집에 와서 얘들도 나름 분투하고 있는 중이다

하우스 옆 비탈진 곳에 내가 심은 적이 없는 오가피 나무를 발견했다.

원래 산에서 사는 것이니 이곳이 본래부터 얘 자리 였을 수도...

주변을 좀 정리해 주고 으름이나 사위질빵 같은 넝쿨들을 죄 벗겨 냈다.

이제 부터 너는 내가 기르는 오가피 나무이니 명심해라...ㅎ

요즘은 어느 곳에 가도 흐드러진 벚꽃.

오늘 점심에 마을 친구들과 점심을 함께 먹자 하고 드라이브 삼아 나선길.

예산 벚꽃 길.

돌아 오는 길에 온양 신정호 산책길에서 만난 벚꽃.

꽃에 홀린 김에 꽃농원에 들러 모두 꽃 화분 몇 개씩 사들고 왔다.

봄이면 이 정도 꽃사치는 당연하고 또 애교 스러운 일 아니던가.

친구들과 놀러 가려고 아침 부터 부지런히 하루의 노동량(?)을 채우려 바쁘게 움직였다.

국화밭 풀을 매주고 빈곳에 옮겨 심고

화분에 있던 수국도 옮겨 심고 물을 주며 지난번 씨앗을 뿌린 열무밭과 백일홍밭에

흠뻑 물을 줬다.

땅이 젖어 있어야 고양이들이 헤집지를 않는다

그리고 딸기밭에 더 늦기 전에 퇴비 넣어 주고 ,

아스파라가스 심겨진 밭 한고랑 풀 뽑고...

비닐하우스 안의 모종폿트 물주고 문열어 놓고...

돌아 와서는 사온 꽃 꽃밭에 심고 ,

상추 뜯고 두릅 따서 하루 종일 집 보고 있던 남편 쇠고기 등심 구워 저녁상을 차려 줬다.

하루가 이렇게 지나 갔다.

좋은 봄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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