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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일상의 부스러기

꽃도 보고 일도 하고,

by 풀 한 포기 2024. 3. 24.

미선나무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다.

여러 해 전에 충북에서 네게로 온 것인데 올해가 꽃이 그중 많이 왔다.

물푸레나무과 미선나무속에 속한 유일한 나무.

한국에서만 자생하는 고유종이다

키는 1~2m 가량이며 보라색의 가지는 아래로 처진다

종모양의 흰색꽃이 3~4월에 피고 열매는 9월에 맺힌다

충북 괴산군,영동군,전북 부안군의 특산품으로

천연기념물 제 147-220-364-370호로 지정되어 보호 받고 있다

(출처 ; 다음백과)

지난 달 부터 자르던 나무를 남편이 오늘에야 장작으로 마무리를 했다.

지지난 겨울에 쓰러진 소나무인데 엄청 큰나무라서 다루기 쉽지 않아

길게 토막 내어 놓았다가 장작으로 뽀개려 하니 도끼질도 잘 안되고

남편이 급기야 아주 짤막하게 더 잘라서 장작치고는 모양새가 좀 그렇게 생겼다.

그러나 아궁이에 집어 넣을 만치 되었으면 되지 장작 인물보겠냐구...ㅎㅎ

햇수로 2년박 3년만에 마무리가 되었다.

점심에는 간단히 카레를 만들어 먹으려고 표고도 몇 개 따고

냉장고에 있는 채소와 완두콩도 찾아 내고 ...

후다닥 만들기는 했는데 역시나 손도 크지, 조금 만들 줄을 모르니...

기어이 커다란 웍에 한가득...

아무리 노력해도 두 끼 이상은 먹어야 할듯,

다행히 남편이 카레를 좋아하니 냉장에 넣었다가 몇 끼 건너 데워 먹으면 되겠다.

올 봄에 첫 수확한 표고버섯.

겨울 지나 봄에 나오는 것들은 이렇게 백화고가 되어 나온다.

맛도 훨 낫다고들 하는데 나는 뭐 잘모르겠더라..

아직 한 번 정도 며칠 지나서 딸 것이 남아 있다.

적어도 내가 쓸 것이야 나오겠거니 하고 있다.

첫 수확이니 몇 개 데쳐서 저녁에 초고추장에 찍어 먹었다.

이렇게 내가 키운 것들로 상을 차리니 시골살이의 참 재미가 있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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