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득한 성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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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김없이 지난 밤에도 눈이 내렸다.

하루라도 눈이 안내리면 하늘에 가시가 돋나...?

그나마 낮동안에 기온이 좀 올라가서 눈이 녹으면 길도 안미끄럽겠구나 안심을하며

잠을 자고 나면 또 눈...에고..

산골살이 일상이긴 하지만 오늘은 아침 내내 하늘까지 낮게 드리워져 있어

바깥에 약속이 있어 걱정 중인데

내 맘을 알았는지 해가 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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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친구들과 성탄 인사를 나누던 중에

친구가 시 한편을 보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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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든 천년이든 한평생은 마찬가지 아니겠냐고...

이 하루를 온전히 살아보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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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다.

하루살이

잘 살아보자...고 답장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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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에 연말이 되고 별 감흥없이 산다 해도 뭔가 여늬 때와는 좀 다르다

나에게는 특별히 기억 되는 한 해가 되겠지만

온갖 부질없는 것에서 벗어나 좀 더 가벼이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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