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레를 산책 시킬 겸 나도 덩달아 아침 산책
어제는 종일 구름끼고 우중충하더니 오늘은 아침 햇살이 정겹다.
산책이라고 해봐야 집앞으로 난 길을 따라 한바퀴 돌아 오는 것.
산기슭 나뭇가지 사이로 새어 들어 오는 햇살을 본 것만으로도 산책의 목표 달성이다 ^^
며칠 강도있게 춥기도 했지만 밭 가장자리 양지로는 이렇게 민들레가 꽃이 피었다.
2월이고 입춘을 앞두고 있으니 대놓고 봄을 기다려도 되려는지...
오전에는 마을 형님께서 모처럼 올라 오셨다.
핑계는 차 한 잔이었지만,
설을 앞두고 일찌감치 음식 장만할때 쓰라고 쇠고기를 잔뜩 사다 주시고 가셨다.
친동생처럼 늘 살피고 챙겨주시니 나 또한 어떻게든 마음을 전하기는 하지만
내 시골살이 큰 복이라 생각 되는 분이시다.
고양이들의 아침식사.
하루에 두번씩 사료를 주는데
대략 아침에는 8시 오후에는 4~5시쯤
고양이 숫자만큼 밥그릇이 즐비하다.
한 녀석이라도 밥그릇을 못차지할까 봐서 좀 어지러워도 쭈욱 늘어 놓고 밥을 준다.
지난해 늦여름에 태어난 애기 고양이 다섯 마리가 이젠 제법 고양이 스럽다
먹성도 좋아서 나는 사료를 더 자주 구매하고 있다는^^
아침햇살을 받으며 밥그릇에 얼굴을 묻고 있는 고양이들을 보니
내 마음도 편안하고 느긋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