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 먼데서 온 아스타가 이제 막 피기 시작이다
보통은 화분에서 많이 기르는데 나는 웬만하면 죄 그냥 땅에 심으니
올해처럼 비도 많이 오고 일기가 불순할 때는 좀 어렵다
한 해 기르고 보니 아마도 중간에 순치기를 해서 키를 좀 줄여야 하지 않을까 싶다.
사진은 윗부분만 찍어 그렇지 아랫도리는 잎도 죄 마르고 형편없다
키가 크니 기둥을 박고 줄로 묶어 놓았다.
지난해 흰색과 연보라의 아스타를 심어 꽃을 보고
올해도 새순이 나와 자랐는데 그 날씨때문에 ...
얘는 쓰러져서 있던 것을 내가 정신 차리고 세워 놓고 보니 꽃의 방향이 제멋대로다
해를 향해 좀 꼿꼿이 서면 좋으련만.
흰색의 아스타는 더 형편없다.
날씨핑계에 나 또한 여러달 돌보지 않아서 할 말은 없지만
그나마 다년생이니 올해의 푸대접을 잊고 봄에 다시 싹이 나온다면
그 때는 마음 써서 잘 돌보아 꽃이 풍성하게 오게 해야지...
가을 초입에 피는 꽃들이 피기 시작이다
내 꽃밭에도 집주변 산자락에도 때를 알고 피는 꽃들이 있어 마음에 위로를 받는다
요즘은 아침에 밤을 줍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밤나무가 길옆으로 있어서 밤이 떨어지면 얼른 주워야 한다
그냥 두면 차가 밟고 다녀서..
그동안 주운 밤은 추석에 차례에도 쓰고 또 삶아 먹거나 송편에 밤소를 넣으라고
이집 저집 죄 나눔을 했다.
아직도 더 주워야 하니까 추석에 동생이 오거나 하면 또 몇집 나눌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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