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어초
수국공원에 부역나갔다가 얻어 온 금어초인데
두 폿트씩 나누다가 남아서 두 개 더 얻어다 금선씨랑 나누어 심었다.
몇가지 색이 있는데 내게로 온 것은 노랑.
금선씨에게로 간 것은 다른 색이면 좋겠다.
혹 씨앗을 채취할 수 있다면 내년에는 다른 색의 꽃도 볼 수 있을테니까
삼겹잎국화도 맘껏 키를 키워 꽃을 피웠다.
얌전하게 꽃이 피는 것은 아니어서 애저녁에 기둥에 붙들어 매두었더니
겨우 쓰러지는 것은 면하고 서있다.
봄에 여린순은 나물로도 먹고 유용하지만
가까이에 두고 우대할 품종은 아니어서 자꾸 멀리 밀어 내고 있다.
씨앗을 받아 묘목을 키워 심어 기른 무궁화 나무다.
어릴 적 집 앞에 있던 무궁화 생각이 나서 우뚝하니 큰 나무로 키워 보고자
외목대로 만들어 길렀더니 이제는 제법 자라 큰 나무가 되었다.
문제는 나무가 커질수록 그 아래에는 그늘이 지니 아무 것도 자라지를 못해서...
원치않는 풀만 키우는 꼴이 됐다.
풀은 누가 이뻐한다고 아무데서나 잘도 자란다
내 고장 7월은 청포도가 익어가는 계절...이 아니고 얘는 머루다.
시어서 일반 포도처럼 먹기도 힘들고 좀 애물단지인데
그래도 그간 기른 정이 있어서 해마다 두고 보고 있다.
지난해 머루 원액을 만들어 시누이에게도 주고
나도 어쩌다 한번씩 먹으니 아직도 냉장고에 남아 있다.
그래도 이렇게 열린 것을 꽃삼아 보고 있으니 쟤가 할 일은 다 한셈이다
돌보지 않은 우리 복숭아
벌레들의 잔칫상이 되었다.
그래도 익은 것으로 골라 몇 개 따서 성한 살을 발라 복숭아잼을 만들었다.
나는 안 먹을 거지만 나중에 마을회관에 간식으로 빵을 굽거나 할 때
쓰임이 있을까 하고 ...
플록스
능소화
애기 범부채
몇 년전에 먼데서 온 것인데 그때는 신품종(?)이어서 귀한 대접을 하며 심었다.
다행히 우리집 터와 궁합이 맞는지 여기 저기 엄청 불어 나서
올해는 마을 꽃밭에 까지 나누어 심었다.
벼 이삭처럼 꽃대가 올라 오다가 이렇게 화려하게 꽃이 핀다.
작은 구근인데 별스럽지 않게 잘자란다.
뉴스에서 `극한 호우`라는 표현을 쓸만큼
장맛비는 순간순간 정신없이 내리다 말다를 반복한다
다행히 이곳은 그리 많은 비는 안내려서 아무 피해도 없고 그저 장마는 맞네
그러고 있느 중이다.
오늘 일기예보는 오후 4시부터 비오는 거 였는데 아침 8시부터 세차게 비가 내렸다.
어제 남편이 마당 잔디를 깍는 바람에 꽃밭의 풀이 더 도드라져 보여서
식전에 그거 뽑아 정리하고 나니 비가 쏟아 지더라.
오늘의 노동량은 채웠으니 다행이라고나 할까...
하루라도 일을 안하면 손에 가시가 돋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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