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라일락이라고도 불리는 쥐똥나무꽃이다
향기가 라일락향과 비슷해서 그렇게도 불리는가 보다.
도시의 가로변에 너무 흔하게 보는 나무라서 이렇게 이쁘게 꽃이 피는지 모르고
지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 싶다.
허기사 도시에서는 말끔하게(?)단발을 시켜버리니 제대로 자란 줄기의 꽃을 볼 수도 없겠지만...
연일 비예보가 있다가 슬그머니 사라지고 진짜 한 방울도 안왔다.
당분간은 이렇게 계속 가물을 모양이다
엊그제도 소나기 온다 했는데 옆 동네 아산이나 예산은 시원하게 소나기 지나갔다던데
우리동네만 말짱했다.
우리집에서 가장 키가 큰 다알리아'
종이접기하듯 참 신기한 꽃잎을 가지고 있다.
키가 커서 자칫 쓰러질까봐 애저녁에 지지대 하나씩 박고 묶어 놓았다.
한 포기는 이렇게 헛간 벽을 지지하고 피라고 따로 심어 놓았고
다른 곳에는 한 무더기로 모아서 심어 놓았다.
쥐오줌풀.
야생에서 얻어 온 것인데 해마다 고라니가 잘라 먹어 꽃을 제대로 못봤었는데
올해는 뭔 일인지 고라니가 좀 덜 나타나서 이렇게 꽃을 보게 되었다.
엊그제 갔던 꽃 농장에서는 이것도 화분에 키워 상품화했더라.
초화화
지난해 삽목 해서 심은 수국에 꽃이 왔다.
땅에 산도를 조절하면 청보라꽃이 될텐데 올해는 모두 핑크핑크하다.
산성땅에는 청보라 알카리성이면 아주 진한 체리핑크가 되는데
지금은 땅이 중성인 모양이다.
농사에는 좋은 땅이지만 수국꽃을 기르기에는 좀 다른 방도를 택해야 할듯하다.
유럽제라늄
우리집에서 거의 유일한 다육이 꽃이 피었다.
거미줄 다육이라고하던가 그냥 화분에서 밖에 두어도 월동이 되는 아이다.
작고 앙증맞은 화분에 기르는 다육이가 이쁘기도 하지만
우리집에는 들여 놓을데도 없고 해서 나는 그냥 바깥 노지에 심어 보는 꽃만으로 만족한다.
바깥에 내어 널은 빨래에 손님이 찾아 왔다.
날개도 제대로 자라지 않은 아직 어린 메뚜기
꽃이나 농사에는 해충이지만 올해 처음 보는 것이니 손님 대접을 하기로 한다.
요즘 그중 중요한 일이 밭에 물을 주는 일이다.
집 양쪽으로 흐르는 작은 계곡에서 농업용수를 취하는데
비가 안 내린지 오래이니 수압이 낮아서 스프링쿨러가 제대로 작동을 안한다.
그나마 그 물이라도 쓸 수 있어 얼마나 요긴한지 모른다.
'골짜기 풍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고운 빛은 어디에서 왔을까 (26) | 2023.06.26 |
---|---|
배반의 접시꽃 (27) | 2023.06.16 |
꽃은 언제나 ... (27) | 2023.06.06 |
5월이 간다 (21) | 2023.05.30 |
5월이 가기 전에... (36) | 2023.05.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