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마티스가 키를 훌적 키워 지지대를 타고 올라 꽃이 피었다.
지난해는 돌풍에 줄기가 휘둘려서 시들어 버리고 뒤늦게 줄기를 올려 꽃을 아쉽게 보았다
올해도 또 그럴까봐 미리 촘촘하게 끈으로 흔들리지 않게 고정을 해주었더니
바람에도 쓰러지지 않고 잘 견뎌 꽃도 풍성하게 왔다.
이제사 알맞은 기온이 되었는지 드디어 핫립이 되었다.
이름대로 핫립세이지.
겨울에 줄기채로 비닐하우스에서 월동한 것이고 봄에 새순이 나오는 것들은 아직 꽃이 안피었다.
초롱꽃.
고라니가 연한 줄기를 다 잘라 먹더니 올해는 이쪽은 안건드려서 꽃을 보게 되었다,
경사지 아래 돌밭에 군락을 이뤘지만 고라니 등쌀에 꽃을 못보니
아예 뽑아 버리고 다른 것들을 심었는데 여기 저기 남은 뿌리에서 난 것들이
그곳에도 꽃이 폈더라..
풀대신 키우기에 제격인데...
키작은 다알리아 두 가지 함께 피었다.
마을 형님께서 선물로 사 주신 것.
먼데서 보내 주신 이쁜 다알리아는 이렇게 줄기를 키우고 있는 중.
아주 비쩍마른 뿌리를 심어서 걱정했는데
그래도 살아 있었다는 것을 증명해 주고 있다.
사진으로 꽃만 보고 사 심은 마편초
실상은 왼쪽의 모양새다 ㅎㅎ
젓가락 같이 가는 줄기가 장대같이 길고 그 끄트머리로 꽃이 핀다
아마도 실물을 봤으면 들이지 않았지 싶다.
자란.
주인 없는 닭장앞 풀만 무성한 곳에 키작은 백일홍을 심었다.
마을 꽃밭에 내다 심고 씨를 받아 온 금선씨에게도 한 판 씨값(?)으로 주고
나머지를 이곳에 심었다.
아직 어린 모종 한 판을 기르고 있는데 그것은 마을 형님들에게 나누어 드릴 것.
올해 여기 저기 백일홍의 그 화사함을 오래 볼 수 있게 생겼다.
오늘 유구 장이 서는 날이어서 오전에 나가 고구마 순을 사왔다.
원래 계획은 두 단 이었는데 빈 밭고랑을 짐작해서 한 단 더..
심다 보니 너무 많다 싶어 후회했지만 밭고랑은 다 채웠다..
남편이 물을 꽂아 주면 내가 뒤따라가며 심으니 힘은 들었지만 금방 심기는 했다.
시골인심으로 마구 묶은 것이라서 다 심고 보니 350개가 넘는다.
올해는 정말 고구마 캘 때, 먹고 싶은 사람이 와서 캐가라고 해야할 것 같다.
5월이 가기 전에 꽃들도 힘을 내어 피고
나도 밭에 심을 것들은 대~충 다 심은것 같다.
꽃모종 몇 판 있는 것들은 틈 봐서 마을 꽃밭에도 조금 더 내가고
주고 싶은 사람들에게 나눔하면 해결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