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팬데믹 이후 정말 오랜 만에 입석리 마을 주민들이 한 자리에 모여 밥을 먹었다
전에는 한 해에 봄,가을 두 차례씩 관광을 가고
한 두번 전체 외식을 하는 것이 통례였는데
그 쉬운 것을 몇년 째 못하고 있다가 더는 못참겠다 싶은 마음도 있고
다시 코로나 환자가 늘어 간다는 뉴스에 놀라서 지금이 찬스다...그러고 모두 모였다
며칠 후 초복이기도 하고 겸사 겸사
전에 같으면 마을 회관에서 부녀회 봉사로 초복잔치를 했을텐데
이젠 부녀(?)들이 대부분 상노인네가 되고 보니 감당이 불감당
읍네 음식점을 빌려 아주 편안하게 한 끼 식사를 했다
주관은 노인회
노인회가 사실 알부자라서 가끔 이렇게 온동네 인심을 쓰기도 한다 ㅎㅎ
덕분에
신발있는 사람들은 다 모였다
작은 시골 동네라도 평소 모임에 안나 오면 얼굴을 모르는데
이 날은 그야말로 처음보는 사람까지 모두 나와
아마도 한 100명쯤 한자리에서 식사를 했다.
오늘의 주 메뉴는 아귀찜과 아귀매운탕.
테이블에 네 명씩, 각자 먹고 싶은 음식이 있는 테이블로 가서 자리를 잡았다
애써 일하는 사람도 없고 나중 뒷설거지 걱정도 없이
아주 맘 편히 느긋하게 .
사람 사는 일이 별 것도 아니고
더구나 시골살이 이런 저런 핑계로 만나 먹고 ,마시고,구순하게 사는게 장땡인데....
몇 년 그것을 못하고 살았으니...
제발 코로나 그거 이겨 먹고 편안한 날이 되기를 바래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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