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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일상의 부스러기

수국 삽목

by 풀 한 포기 2022. 7. 18.

며칠 전 읍행정복지센터 밴드에 들어가 보니

오늘 유구색동수국정원에서 삽목용 수국 전지를 한다는 공지가 올라 와 있더라구

읍민들이 원하기도 하고 어차피 전지도 해줘야 하니 겸사 겸사하는 행사인데

단서가 붙기를 공주시나 유구읍민 개인과 단체만 참여하고

원예상이나 상업적인 목적이 있는 사람은 불가하다는,

 

친한 동생네랑 아침 일찍 시간에 맞춰 약속은 했는데

오후부터 내린다던 비가 새벽부터 내려서 가지 말자 했지만

기왕에 준비하고 만나기로 했으니 가는 게 낫겠다고

각자 전지가위 하나씩을 최종 병기로 선택하여 참석했다.

비가 내리는 중에도 삽목가지에 대한 열망으로 사람들이 많이 모였더라

 

전문가의 교육(?)이 끝나고 

각자 정해진 구역에서 가지를 솎아 내어 일인당 20개씩만 가져 가라고...

아직 꽃이 남아 있는 곳은 안 되고

그곳에는 수입해서 처음 심겨져 삽목을 해서는 안되는 품종도 있어 절대로 손대면 안되고,

어쨋든 원하는 품종은 아니었지만 전지한 것을 얻어 와서 일단 배워 온 대로 삽목을 했다.

 

양이 많아서 삽목용으로 손질해서 물에 담갔다가 

동네 형님댁에도 나누어 드리고 일단 작은 모종 포트에 죄 꽂았다

저거 다 살면 큰일이다...ㅎㅎ

 

읍에서는 주민들에게 삽목 가지를 나누어 줘서 여기 저기 심으면 

그야말로 유구 전체가 수국으로 뒤덮히게 될 것을 기대하는듯...

 

 

작은 화분이 모자라서 심을 것을 찾아 내기 전까지 물에 담가 놓고 있다.

내일은 마저 해결을 해야 할텐데...

 

 

우물가에 십목 화분을 진설하고 물을 뿌리는데

종종 보이던 두꺼비가 어슬렁 거리고 있다

지난번  본 애보다는 작다...

삽목한 수국 뿌리 잘 내리라고 지킴이 노릇이나 하려는지...자꾸 보니 귀엽다 ㅎㅎ

 

수국이 추위에 약해서 겨울에는 보온을 잘해 줘야 되는데

일단 심어 놓기는 했는데 어떻게 간수 해야할지 걱정스럽다

한 두개도 아니고 욕심껏 가져 왔으니 어찌 감당하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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