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라고 두서 없이 흙속에 넣은 것들이 제법 이름을 알아 챌 만큼씩 자랐다.
강낭콩 한 줄.
뒤쪽으로는 감자밭
뭔 사연이 있는지 더러는 아직 소식이 없는 구멍도 있지만
감자는 대~충 싹이 잘 나왔다
두 달만 기다리면 감자를 캔다는...
이른 봄 심어 석 달만에 토실한 감자를 캐내는 일이 나는 그중 만만하더라
각종 채소를 씨앗 있는 대로 모두 두어 줄씩 씨를 뿌렸더니
어쨋든지 좀 개갈 안나지만 이렇게 싹이 나왔다.
종류 다양하게 조금씩 심었다.
쑥갓, 공심채. 치커리. 아욱, 근대. 비트, 콜라비 뭐 그런 것들,
고양이 저지레 무서워 차광막을 씌워 놓았다 벗겼더니 이 모양인데
며칠 지나 정신 차리면 좀 나아지겠지...
상추.
모종을 내어 심었는데 아직 겉잎을 돌려 따기할 만큼 자라지는 않았다.
온통 들판에 절로 나는 나물이 지천이니
상추가 조금 늦장 부리거나 말거나 상관 없다.
우리 토종 삼동파
저 꽃처럼 봉오리 진 곳에서 꽃대신 씨앗대신 모종이 달리는 신기한 애다
나중에 그 모종이 자라면 적당한 때에 떼어 내서 심으면 번식이 된다.
대파를 자급자족 하려는 원대한 꿈으로 이 토종파와 함께
일반 대파도 모종을 부어 놓았다.
며칠 후에 밭에 내어 심으면 되겠고,
우리 음식에 파가 없으면 안 되는 지라 일년 내내 먹을 양을 짐작해서 심어
요 몇년 파는 장에서 산 적이 없다,
딸기밭,
올 해는 벌들이 많이 안보여서 가루받이를 어떻게 하게 되려는지 알 수 없지만
이대로 잘 자란다면 오월 말쯤에는 잘익은 딸기를 보기도 하고
먹을 수도 있게 된다.
오늘 종묘상에서 고추 모종을 비롯해서 각종 채소 모종을 사왔다,
대부분은 직접 모종을 냈지만 참외나 수박 토마토 파프리카 피망 그런 것들은
몇 포기씩 사다 놓았다.
내일은 서둘러서 고추도 심고 모종을 낸 것과 사온 것들을 자리를 정해서 심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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