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와의 위험한 동거는 이렇게까지 해야 한다
지난해에는 채소밭을 아주 촘촘한 망으로 울타리를 하나 더 만들었는데
너무 보기 싫어서 올해는 그냥 두었더니
부드러운 흙만 보면 고양이들이 모두 들어가 파뒤집고 저지레를 하니
씨앗을 파종하고도 망을 씌워 놓고
모종을 옮겨 심고도 이렇게 방지책을 ...ㅎㅎ
자세히 들여다 보면 이렇다
어린 대파 모종.
씨앗이 남은 게 있어서 꽃씨 모종 부을 때 같이 부었더니 겨우 옮겨 심을 만 해졌는데
그냥 심어 놓으면 당장에 고양이 녀석들 놀이터가 될 일.
궁리 끝에..ㅎㅎㅎ
또 이것은 무엇이냐
저 멀리서 지난해 초화화 씨앗을 보내 준 분이 계신데
기왕에 기르던 것에서 내가 받아 둔 것과 합쳐 모를 냈었다.
겨우 자리를 정해 옮겨 심고 고양이 못들어 가게
나무 꼬챙이를 촘촘히 박아 두었더니 한 사흘은 멀쩡해서 안심하고 있었는데
급기야 엉덩이가 찔리든지 말든지 홀라당 뒤집어 놓았더라
그 어린 모를 대~충 수습해서 다시 심고... 아마도 반은 잃었지 싶다
이렇게 망을 덮어 씌워 놓았다.
고양이가 이쁜 짓도 하고 쥐나 뱀도 물리쳐 줘서 고맙지만
보통 성가신 게 아니다.
이러고 있는 나를 보고 남편이 거들기를
`내가 그랬어 봐라 그냥 뒀겠나...`
그걸 말씀이라고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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