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열매가 열리는 앵두 나무
흰색의 앵두가 열리기를 기대하는 앵두 나무
그런데 꽃의 색이 다르지 않다.
흰색 앵두 씨앗으로 심어 올 해 처음 꽃을 보는데
세 그루 중에 한 그루를 흰색앵두라고 먼데 시집을 보냈는데 흰 앵두가 안열리면 어쩌나...
두 그루 중 아직 꽃봉오리가 열리지 않는 한 나무가 있는데 그것은 꽃색이 흰색 같기도 하고
제발 나머지 한 그루가 흰색의 앵두가 열리기를 바라고
먼데 보낸 것도 꼭 귀한 흰색의 앵두가 열렸으면 좋겠다.
열매가 여는 나무를 씨앗부터 시작헤서 꽃을 보고 열매를 보는 일은
시간도 오래 걸리지만 그 기대감이 큰 나무 한 그루 사 심는 것과는 아주 다른 경험이다.
흰색의 능수 복사꽃 나무를 지난해에 먼 데서 와서 심었는데
살짝 꽃망울이 생기는 것도 같고 그것도 아주 기대를 하고 있다.
보내주신 분이 씨앗으로 발아를 시켜 키워 보내주셨는데...
씨앗으로 심는 것은 더러 그 본성이 나와서 기대하는 그 것이 이닐 수도 있겠지만
꽃이 피면 다 이쁘지 꼭 아떤 것이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만첩 복사꽃도 씨앗으로 심어 여러 그루 자라고 있는데
어쩌면 올해는 꽃을 못보고 일년을 더 기다려야 할지 모르겠지만
그 딱딱한 씨앗에서 여린 싹이 나와 나무가 되어 가는 그 과정이 경이롭기까지 하니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
바깥에서 월동한 디기탈리스
노지 월동이 된다고는 했지만 초본류가...
지난해 났던 잎이 다 말라 버려 거의 포기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새 순이 파랗게 돋아 나오고 있다.
한 포기에서 여러 포기로 분화해서 나오고 있으니
올해 잘하면 풍성하게 꽃을 보게 생겼다.
디기탈리스 너 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