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그중 먼저 새 순을 올리는 곳의 머위
작은 개울가 양지 바른 곳.
이곳에서 한번 뜯고 나면 다른 곳의 머위가 고개를 내민디
한 뼘의 햇살이 어찌나 용한지 새삼 감탄 스럽다.
돌단풍
지난해 산마늘 종자를 받아서 작고 낮은 화분에 뿌렸더니
가을에 몇 개 싹이 나는듯 했지만 하도 미미해서
겨우내 그냥 방치해 두었는데 봄이라고...얘들이 죄 살아 났다.
대단한 생명력이다
좀 크면 밭에 옮겨 심어야겠네..
그동안 절로 떨어지는 씨앗에서는 싹이 난다해도 풀 속에서 있다가
다른 풀 뽑을 때 죄 뽑혀 나갔는지 포기 나눔으로만 번식을 시키다가
처음 씨았을 다른 곳에 심어 본 것.
이러면 금새 불어 나겠는 걸...
지난 장에 키작은 나리 두 가지와 흰색 크로커스 네 폿트
흰색 백합 구근 다섯개를 사다 심었다.
백합은 땅속에 묻고 그로커스는 좀 추워도 꽃이 피는 것이니 상관없는데
문제는 나리꽃 두 가지.
하우스에 두었다 천천히 심을 것을 그냥 꽃밭에 심어 놓고
요 며칠 날씨가 영하로 내려 가는 바람에 저녁 나절 비닐 봉지를 씌워 놓고
한 낮에는 벗기고 그러기를 며칠 째 하고 있다.
다른 하나는 아직 봉오리 상태인데 이 빨강은 이미 개화를 하고 있는 중.
현호색.
머위를 뜯다가 얼핏 올려다 보니 현호색이 만발이다.
아무리 봄이 추츰 거려도 오기는 왔나 보다.
집 주변으로 현호색 군락지가 여러 곳이 있는데
이제는 작정을 하고 찾아 나서 봐도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