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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일상의 부스러기

땔감 장만하기

by 풀 한 포기 2022. 2. 11.

지난 초겨울 길섶으로 뻗어 나오는 나무들 정리도 할 겸

잘라 놓았던 나무를 정리해서 땔감으로 쓰려고 남편이 모처럼 일을 하고 있다 

화목보일러일 때는 참나무 장작을 일 년에 몇 차씩 사서 썼지만

꼭 참나무가 아니어도 되고

구들방 하나 가끔씩 불을 지피니 나무가 그리 많이 소용이 되지는 않아서

이제 사지는 않고 이렇게 주변에서 땔감을 구하고 있다.

 

베어 놓은 채로 겨우내 어느 정도 건조가 되기도 했고

봄이 되기 전에 주변 정리도 해야 하고

일 하는 거 영 질색인 남편이지만 더 이상 미룰 수는 없는 일.

 

겨우내 장작을 다 때고 쌓을 빈자리가 생겨서 

잘라 온 나무를 그 앞에 내려 놓았다.

 

대~충 쌓은게 이 만큼.

아직 더 가져 올 것이 남아 있고

다른 곳에 장작 더미가 또 있으니 이곳의 것은 아마도 충분히 더 건조시켜

나중에 쓰게 될 것이다

 

산골살이 땔감 장만하는 일, 이 또한 중요한 일이다.

세월을 거슬러 아주 옛날을 살고 있는 우리의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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