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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일상의 부스러기

立春...백설이 난분분

by 풀 한 포기 2022. 2. 4.

 

입춘이지만 맘 놓지 말라고 경계를 하듯

그야말로 춘설이 난분분한 날이었다.

설날에도 춘분인 오늘도 눈이 내렸으니 올 한 해는 풍년이 들 것이다.

바람에 흩날리는 눈은 한껏 자유롭고

그 눈바람을 바라 보는 내 맘은 자꾸 옹송그려지고... 아직 겨울.

 

천천히 집둘레 한바퀴 걸으며 살짝 내린 봄눈을 본다

춥지만 아직 겨울이지만 자꾸 봄눈이라고 우기는 이 심사는 무엇일까...

 

입춘이니 혹시 버느나무도 뭔가 달라졌으려나 고개를 들어 바라다 보았다

아직은 아무 낌새도 없는듯...

그러나

작은 가지 하나 눈을 뜨려고 조심 조심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을 

내 기어이 보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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