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뭐라고...

시골에 내려 오고 부터 이상하게 평소에 잘 먹지도 않던 

그 몸에도 좋지 않다는 페스트푸드가 급 땡길 때가 있다

오죽하면 아쉬운대로 식빵에 햄버거패티를 만들어 넣고 짝퉁 햄버거를 만들어 먹기도...

 

그러던 차에 이 유구 촌구석에

뭔 어울리지도 않게 수제 햄버거 집이 생겼단다  오호라~~

이름하여 유나인 버거 조인트라고 미쿡냄새 물씬 풍기는 옥호를 달고

유구 전통시장 한가운데 새로 생긴 공용주차장을 끼고 이런 몸단장을 하고 나타나셨다.

 

본시 유구의 구자가 비둘기鳩자인데 그것을 아홉九로 애교있게 바꾸어

유나인이라고,

 

쓸데없는 걱정이겠지만 노인 인구가 대부분인 이곳에

이런 수제 햄버거집이 번창할런지 자못 염려가 되기도 하고 

또 그 맛이 어떨지 궁금하여 일차 방문해 보았다.

혼자 가기는 그렇고 친한 동생을 독려해서 

 

머슈룸 치즈 버거와 사이드 메뉴로 치폴레 후라이드와 제로 콜라를 주문했다

마음으로는 오리지날 더블버거가 눈길이 갔지만 아무래도 양이 많은듯하고

다음부터 도장깨기처럼 한가지씩 맛보기로 하고... 

 

두어 입 먹고 난 단면...

맛은..? 이상하지 않았다 ㅎㅎ

소고기 패티도 좋았고 한끼로 충분한 양이고 ,

나는 좋았는데 김치가 없으면 밥을 못먹는 동생은 아주 난감해 하며 

간신히하고 함께 먹었다.

그나마 치폴레 후라이드가 약간 매콤한 소스를 올려 주는것이라서 그것을 김치 삼아...

 

가격 대비 가성비도 좋고 

어쨋든 내 입에는 잘 맞았지만 동생은 아마도 다시는 안 사먹을 것 같은 예감. 

 

대부분 나이 든 사람들은 곰탕 한 그릇보다 비싼(?) 햄버거 ...글쎄..

 

나는 가끔은 갈 거 같은데 장사 안되어 문 닫으면 안되니까 좀 열심히 다녀야 되나 뭐 그런 생각.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