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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일상의 부스러기

슬슬 추석 준비

by 풀 한 포기 2021. 9. 13.

지난해에는 차요테를 얻어서 먹어 보았고

올해는 달랑 한 포기를 심었는데 어마무시하게 많이 열린다

한소쿠리 따오긴 했는데 샐러드로 먹는 것도 한계가 있고

껍질을 벗기고 썰어서 물김치를 담았다.

썰어서 담는 동치미처럼...

 

김장무도 솎아서 열무김치도 조금 담고..

추석무렵 먹으려고 미리 심었던 쪽파가 아주 가늘지만 그냥 뽑아서 썼다.

밭에서 금방 따 온 풋고추 대충 갈아서 넣고,

 

오늘이 유구장이어서 아침 일찍 나가서 꽃게를 사왔다

애들이 토요일에 온다하니 그때 먹이려고 3kg만 사서 미리 만들어 두었던 간장을 부어 놓았다

아직 속이 꽉차지는 않았는데 더 기다릴 수가 없어서 ,

살아 있는 것을 들통을 가지고 가서 사왔는데 즈이들끼리 얼마나 요란스러웠는지

쏟아 놓으니 다리가 떨어진 것도 있었다.

 

하루 지나면 간장을 쏟아 다시 끓여 식힌 다음 부어 놓으면  한 사흘 후면 맛이 제대로 든다.

애들이 모두 좋아하니 한번 모일 때 먹이려고 조금만 담았고

나중에 김장철 즈음해서 한번 더 사서 담으면 그때가 맛은 더있지 싶다.

 

추석이 연휴 끄트머리 쯤에 있어서 애들이 일찍 내려 왔다가

아들네는 추석 전날 친정으로 간다해서 그러라 했고

딸은 토요일에 와서 추석 지나고 좀 더 있다 갈 거라고...

차례를 지내는 것도 아니고 더러는 명절 본날 처가에서 지낼 수도 있다 생각해서

남편도 나도 선선히 그러라고 했다.

 

그렇다 보니 미리미리 준비해서 애들 먹여 보내야지 싶어 하나하나 슬슬 준비를 하고 있다.

시절이 하 수상하니 전에 처럼 자주 보지도 못하고

그나마 백신 접종을 해서 와도 된다 하니....

 

아스파라거스가 어느 분 말대로 고사리 꺾듯 하고있다

가을 장마 들었다고 툴툴댔는데 그 비 덕분에 얘들이 아주 잘나오고 있다.

매일 한 줌씩 꺽어서 볶아 먹고 있다.

 

 며느리가  보내 준 제주도 수산물 옥돔,갈치,고등어, 골고루 담아 한 상자

따로 준비하지 말라고 미리 보냈는데 

성질 급한 나는 지난 장에 벌써 생선을 사서 손질해서 두었다는..ㅎㅎ

이래 저래 냉동.냉장고 모두 포화 상태가 되어가고 있다.

 

못먹고 사는 시절도 아니련만

엄마 마음이 애들이 온다 하니 벌써부터 분주하고 뭘 해 먹일지 

머릿속에 쭈욱 적어 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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