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로 떨어진 씨앗에서 해마다 마당 여기 저기 싹을 틔우는 것을
봄에 한바탕 피는 끈끈이 대나물꽃을 보고 뽑아 낸 다음
이모작처럼 채송화를 심는데,
이제껏 그런 적 없다가 고라니가 새로운 입맛을 알아 냈는지
꽃만 피면 와서 뽑아 놓거나 몽땅 잘라 먹기를 수차례 이러다 씨앗 밑지겠다 싶어
오죽하면 낮은 화분 하나에 몇 포기 심어 피신 까지 시켰다.
그러나 이 장한 채송화들 며칠 사이 재빨리 자라 다시 꽃을 피웠다.
제발 씨앗 맺어 후손을 만들때 까지만이라도 고라니 오지 말아라...
한갖 채송화도 이렇게 질긴 생명력을 보여 주는데...생각이 갑자기 많아 진다.
절궂대
우리 야생화다
꽃만 보고 저어기 어디 서양 알리움을 연상하겠지만...
잎은 엉겅퀴와 비슷하고 키도 그것 만큼 훌쩍 자란다.
한참 이쁠 때를 살짝 비껴가서 ...
신줏단지 모시듯해야하는 알리움보다 그냥 냅둬도 제 알아서 씨 떨구어 또 나고,
뿌리도 다년생이고 살짝 아쉬운 것은 키가 너무 크다는 것.
정말 이쁜 보라색이다.
산딸나무 열매가 익어 가고 있다
아침부터 장맛비가 내리고 있어도 계절은 가을로 가고 있다.
저 열매도 먹는 다는데 아직 먹어 보진 않았다.
궁금하니 한 두개 따서 맛을 볼까 궁리 중인데 낯선 맛이 좀 어떨지 ...
나중에 먹게 되면 분석. 보고를 하도록 라고 ㅎㅎ
어제는 하루 종일 흐리기만 하고
오늘은 예보에 9시부터 비가 온다고 해서 일찍 밭을 한바퀴 돌아 보았다
늦게 남은 옥수수도 몇 자루 따고 비오면 따오기 귀찮은 풋고추도 한 줌
방울 토마토 익은 것 가지 파프리카 등등을 한소쿠리 따 왔다.
시골살이가 익숙해 질수록 알게 되니 일은 점점 많아 진다
어떤 때는 몰라서 일을 안하던 그때가 그립기도 하다
세월이 보태질수록 농사에 진심이 되어 간다
벌개미취
맨드라미